에세이

내면의 진동 (물리)

by 윤사랑

내면의 진동


물리학에서 진동은

평형 상태에서 벗어난 물체가

되돌아가려는 움직임이다.

그것은 반복되고,

주기적이며,

때로는 감쇠되기도 한다.


진동은

외부의 자극 없이도

자체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어떤 구조는

그 안에 이미

진동할 이유를 품고 있다.


우리의 내면도 그렇다.

말하지 않아도

생각하지 않아도

어떤 감정은

조용히 흔들린다.


그 흔들림은

기억에서 오기도 하고

상처에서 오기도 하며

사랑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내면의 진동은

표정보다 먼저 움직이고

말보다 깊게 흔든다.

그것은

우리의 선택을 바꾸고

관계를 흔들며

삶의 방향을 조용히 틀어놓는다.


어떤 진동은

크게 흔들려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어떤 진동은

작게 떨려

오래도록 울린다.


나는 가끔

내 안에서 무엇이

진동하고 있는지 생각한다.

그 떨림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왜 아직 멈추지 않는지.


진동은

멈추지 않아도

조용해질 수 있다.

그것은

내면의 리듬이 되고

삶의 결이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진동을 안고 살아간다.

때로는

그 떨림을 음악이라 부르고

때로는

그 울림을 사랑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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