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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랑드르의 한별 Aug 10. 2024

릴 여행 꿀팁 - 릴 위성도시의 문화·예술 공간

릴 시티패스로 무료 입장 가능한 박물관과 미술관 소개 2

파리 하계 올림픽의 마지막 주입니다. 패럴림픽은 릴에서 열리지 않으니 다음주면 제의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도 조금은 차분해질 거예요. 올림픽을 놓쳐서 아쉬우실 수 있지 느긋하게 릴 메트로폴을 관광하기엔 지금이 최적일 지도 모릅니다. 팔월 중순에는 관람객이 적기도 하고, 학기가 시작하는 월에는 유럽 문화재의 날과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벼룩시장인 브라드리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거든요.

릴과 그 주변을 알차게 여행하고픈 분들을 위해 이번에도 시티패스로 무료 입장이 가능한 문화공간을 선별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저번 글에서처럼 제가 가보지 않은 곳은 제외했습니다. 그럼 함께 릴 메트로폴의 유명한 문화예술 공간을 구경해봅시다!



1. 빌뇌브 다스크 Villeneuve-d'Ascq


릴 남동쪽에 위치한 위성도시로, 1970년에 아스크, 플레르스, 아납 세 소규모 도시를 병합해 탄생한 신도시. 릴보다 목가적인 풍경이 많으며 공원이나 쉼터도 잘 설비되어 있다. 도시 내에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이 있으나 각각 멀리 떨어져 있다는 문제가 있다.


● 람 - 릴 메트로폴 근현대 및 아웃사이더 아트 미술관 LaM - Lille Métropole Musée d'art moderne, d'art contemporain et d'art brut

1 All. du Musée, 59650 Villeneuve-d'Ascq

가장 가까운 지하철:

-1호선을 탈 경우 Pont de Bois 역에서 하차 + Villeneuve d'Ascq Contrescarpe 방향의 Liane 6 버스나 Wasquehal Jean-Paul Sartre 방향의 32번 버스를 타고 L.A.M. 에서 하차

-2호선을 탈 경우 Fort de Mons 역에서 하차 + Villeneuve d'Ascq Contrescarpe 방향의 Liane 6 버스를 타고 L.A.M. 역 하차

1983년 개관한 람은 모딜리아니, 브락크, 레제 등 19세기 후반부터 21세기까지의 유명한 작가의 에술품을 폭넓게 소유하고 있다. 정규 에술교육을 받지 않은 작가가 기존의 예술적 지항에 얽매이지 않고 한 창작물인  아웃사이더 아트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강점: 아주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 넓은 전시공간,편히 쉬기에 좋게 잘 가꿔진 조각공원.
주의점: 이번 가을부터 1년 간 휴관. 전시공간에 창문이 없어 답답함을 호소하시는 관람객 있음. 버스를 타야 도착하는 낮은 교통 접근성.


● 야외 박물관 Musée de Plein air
https://m.youtube.com/watch?v=r9c3KIB1kp4

143 Rue Colbert, 59493 Villeneuve-d'Ascq
가장 가까운 지하철: 1호선 Villeneuve d'Ascq Hôtel de Ville 역 하차 후 Lille Mont de Terre 방향의 13번 버스를 탄 후 Masséna 에서 하차한 뒤 20분 도보로 이동.

아주 넓은 부지에 프랑스 북부의 철거 예정이었던 옛 농촌의 건물을 보존하는 독특한 박물관.

강점 : 시골에 온 것 같은 아름다운 경치, 대장간, 도예가 등 다양한 장인이 전통 방식으로 작업하는 것을 볼수 있음. 큰 토끼인 플레미쉬 자이언트 등 지역의 다양한 가축을 볼 수 있는 기회. 어린이 친화적.
주의점 : 불어 외 다른 언어로 설명이 없음. 찾아가기가 어려움.

야외 박물관과 다른 릴 메트로폴의 박물관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 분을 위해 이전에 "프랑스 뮤제로의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박물관에 대한 칼럼을 썼습니다. 밑으로 야외 박물관에 대한 글입니다.

https://posty.pe/j2aiq1

● 기타 시티패스 미포함 박물관 : Asnapio. musée du Terroir, mémorial Ascq 1944 (수요일 오후 무료입장 가능), Musée des moulins



2. 루베 Roubaix

사진제공: 몽땅

벨기에 접경에 가까운 도시로 15세기부터 울 직조로 유명했으며, 19세기부터는 섬유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나 20세기 중반부터 침체기를 맞음. 현재도 각 구역에 따라 소득차가 심각한 도시 중 하나이나, 그만큼 문화생활의 민주화에 힘쓰는 곳이기도 하다.


● 라 삐신 - 앙드레 딜리장 미술 공업 박물관 La Piscine - Musée d'art et d'industrie André Diligent de Roubaix

23 Rue de l'Espérance, 59100 Roubaix

가장 가까운 지하철 : 2호선 Roubaix - Grand-Place역 혹은 Gare Jean-Lebas Roubaix역에서 하차 후 오 분 도보로 이동.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중 하나로 뽑히는 라 삐신은 옛 시립 수영장 및 공공 목욕탕을 개조한 박물관으로, 루베의 역사와 산업활동과 관련된 컬렉션을 선보임.


강점:  옛 시립 수영장의 면모가 아직 남아있음, 다채로운 컬렉션과 화려한 건물의 아우라가 압도적, 카페테리아가 릴 와플로 유명한 Meert임.
주의점: 특별전의 들쑥날쑥한 퀄리티, 관람 노선이 복잡함.


라 삐신이 궁금하시다면 "프랑스 뮤제로의 산책" 시리즈 중 이 글을 읽어주세요!
https://posty.pe/5xd70i



● 라 콩디시옹 퓌블릭 la Condition Publique

14 place Faidherbe, 59100 Roubaix

2호선 유로텔레포르 Eurotéléport 지하철역에서 15분 정도 걸어서 이동.

10000m2의 광활한 옛 섬유 자제 보관소를 시민을 위한 창작공간으로 변신.
강점: 현대예술과 현재의 아티스트에게 집중하는 수준 높고 재밌는 특별전, 다양한 콘서트와 프로그램, 미리 예약시 아틀리에 사용 가능
주의점: 9월 11일 재개장. 주로 프랑스어 해설.

● 라 마뉘팍튀르 la Manufacture

옛 가구원단 공장 Craye가 중세부터 현대까지의 직조 공법의 발전을 다루는 박물관으로 변신.


강점: 타블렛 대여 가능 (영어 해설 제공), 다른 박물관에서 보기 어려운 직조 기계가 시기별로 전시되어 있음, 친절한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박물관 내 상품관.
주의점: 가이드 없이는 기계 구조나 사용 방식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 어려움.

+ 루베에 근접한 도시 크루아 Croix


여러 산업도시와 밀접해 있는 크루아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건축된 공장주의 화려한 거처로 유명함. 현재도 가장 폐쇄적이고 비싼 구역에 속함.


● 빌라 카브루아 Villa Cavrois

위키피디아

60 Av. du Président John Fitzgerald Kennedy, 59170 Croix

가장 가까운 지하철  : Gare Lille-Flandres 역에서 2호선 Croix-Centre역에서 내려 25분 도보로 이동. 혹은 같은 역에서 트램 R호선을 타고 Villa Cavrois 역에서 하차해 15분 도보로 이동.


1929년에서 1932년 사이에 지어진, 건축가 말렛 스티븐스의 가장 아름다운 업적. 루베의 공장주 폴 카브루아 가의 저택으로, 합리적인 현대성을 추구하는 아르데코 스타일의 정점.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주둔지로 점령당하고, 카브루아 가문이 모두 세상을 떠난 1985년 이후로는 완전히 버려짐. 외부인에 의해 심하게 파손된 건물은 긴 복원작업 끝에 이전의 화려함을 되찾았다.


강점: 남의 집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필수, 건축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어도 필수, 각 전시실의 증강현실 버전을 보여주는 타블렛 대여 가능.


3. 뚜르꼬앙 Tourcoing

루베 북부에 위치해 벨기에 접경선과 가까이 있는 옛 직조산업 도시. 19세기 풍의 중심부에 주요 관광지가 밀집해있어 반나절 안에 관광을 끝낼 수 있다.


● 뮈바 외젠 르루와 MuBA-Eugène Leroy

https://youtu.be/juLiky-rSGs


2 Rue Paul Doumer, 59200 Tourcoing

가장 가까운 지하철 : 2호선 Tourcoing Centre역


뚜르꼬앙 중심부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옛 시장의 사택을 개조한 공간에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강점: 전통적인 시대별 전시가 아닌, 테마별 전시 방식을 쓰고 있다. 관람객이 직관을 써서 작품을 관찰할 수 있도록 작품 설명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넓은 공간에 적당한 수의 작품만을 전시한다.
주의점: 예술작품 감상 시 박물관 캡션 읽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정보량이 적게 느껴질 수 있음.

참고: "프랑스 뮤제로의 산책" 시리즈의 뮈바 - 외젠 르루아 편
 https://posty.pe/hqmyg4



● 르 프레누와 - 스튜디오 나시오날 Le Fresnoy - Studio national des arts contemporains

22 Rue du Fresnoy, 59200 Tourcoing
가장 가까운 지하철 : 2호선 Mercure 역


시청각 및 디지털 예술 분야의 교육, 제작 및 배포를 위한 기관인 르 프레누와는 1997년에 설립된 이후로 전 세계의 현대 예술가와 협업하는 일종의 멀티미디어 제작의 중심지가 됨. 전시나 일부 시설을 무료로 모든 이에게 개방하고 있음


강점: 현대 비디오 아트를 좋아하시거나 시네필이라면 구경해 볼 만한 장소.
주의점: 릴에서 대중교통으로 40분이 넘게 걸리는 낮은 접근성. 전시는 주로 불어이거나 간혹 영어번역 있음. 전시공간이 크지 않음.


+ 기타 전시관

● 메종 폴리* 오스피스 다브레 Maison Folie d'Hospice d'Havré

Tourcoing Tourisme


* 메종 폴리: 2004년에 릴이 유럽 문화 수도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며 메트로폴 곳곳에 세워진 문화공간

13세기에 처음 지어진 구제원 건물을 탈바꿈한 전시공간. 다양한 무료 문화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강점: 뚜르꼬앙 기차역이나 중심가에서 멀지 않음. 시티패스가 없어도 무료입장. 한적하고 고즈넉하다.

주의점: 규모가 크지 않고 상설전이 없기 때문에 메종 폴리만 보려고 뚜르꼬앙까지 오는 것은 조금 아쉽다. 뮈바나 아랍 세계 연구소를 관람한 후 보는 것을 추천. 특별전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오셔야 한다.



휴가지에서 핸드폰으로 글을 쓰려니 여간 어려운게 아니네요. 구성이 조금 엉성해도 이 두 글이 언젠가 릴 메트로폴을 여행하실 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공간이 있나요?글에서 다루지 않은 곳이 궁금하시다면 댓글로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À bientô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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