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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Nov 10. 2024

안 좋은 생각들이 몰려들어온다

그럴만하다는 것을 나도 알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도 어느 정도 다 안다

출처 : NASA


후회를 해봐도 소용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은 누차 들어왔고, 이성적으로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항상 저만의 이상한 언어습관이 있는데, 항상 '몰려들어온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것 같아요. 기분이 그렇거든요. 도저히 안될 것 같은데, 길이 안 보이고, 연습을 하면 매일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고, 망하는데, 이게 되려나 싶은 그런 마음이 들 때, 불안감이 몰려들어온다고 많이 이야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머니한테 말씀을 드렸어요.

가급적이면 돈하고 좀 거리를 두고 싶어요.
나는 내가 어릴 때, 어머니 아버지가 돈을 모으기 위해서 수많은 고민을 하고,
그 와중에 아버지 가족들이 강탈해 가는 와중에서도 유지했다는 부분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 자체를 하고 싶지 않거든요.

월급을 받지 않아도,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내고 싶어요.
그런데 삶이 자꾸만 '돈'과 얽혀가는 게 너무 싫어요.

앞으로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결정을 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공부를 해야 할 사람이지,
금전적인 움직임을 관리할만한 그릇이 못 되는 사람이에요.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사람이란 게 원래 자기 자신을 아는 게 제일 힘든데,
너는 지금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관리를 잘하면 되는 거지,
그걸 왜 분리해서 생각하니?


그냥 나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시험을 보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만 말씀드렸어요.


어머니는 사실 제 시험에는 별로 관심은 없으신 편입니다.

작년같이 정말 어디 뼈나 부러져서 드러눕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려냐 그게 걱정이신 거지 결과에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두지는 않으세요.


저는 자식이 없어서 솔직히 잘 모릅니다. 제가 자식을 안 키워봐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우리 부모님이 대단해 보이거든요. 

제가 만약에 저 같은 자식이 있다면,
어디 가져다가 버리거나,
아니면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고 할 때
일찌감치 포기해서 그냥 방치했을 거예요.

아마 저 같은 자식에 대해서 책임질 자신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일 매시간 이런 소리를 듣는 게 너무 싫어요.

~의 아들
부모보다 못한 자식 등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일단 무조건 정말 버티고, 그냥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는 건데, 항상 결과가 좋지는 않은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런데 별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쉽게 마무리가 되는 경우들도 분명히 있는데, 그게 제가 하는 일이나 공부에 대한 부분은 아니에요.


그냥 저번 달에 끝냈으면, 굳이 이번까지 이런 식으로 안 해도 되었을 것 같은데, 왜 이런 건지 짜증이 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마무리 짓고 싶고, 아마 마무리를 지어도 몸이 정상적이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한데요.


무언가는 만들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의사 선생님이 저한테 매번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너 이러다가 진짜 이번에는 죽어.
적당히 하자.


적당히 하면 저는 또 과거로 돌아갈 것 같아요.


잠깐만 마음을 다스리고 얼마 안 남은 시험을 그냥 정상적으로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많은 생각을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지금이라도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여기 그냥 생각들을 뿌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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