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결과가 애매하게 나왔다
집에 남아있는 가족이 많지 않아서 항상 돈이 모이면 3년에 1번은 숙박정밀로 검진을 시켜드리고, 1년에 1번은 필요한 검사를 꼭 받게끔 해드리는 편입니다.
어머니가 나이가 들어가시면서 검사항목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검사를 계속 시켜드리면서, 정말 10년 전 사진이 지금과 같은 경우도 많이 있고 그렇지만, 이게 변화가 있는 건지 아닌지 구분이 안될 때도 많습니다.
어머니가 사진을 찍은 게 있는데,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판독의견이 다르게 나와서, 진료를 보시는 선생님도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전과를 해서도 그 선생님도 의견이 달라서 일단 그 변화가 바람직한 변화는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조금 더 큰 병원이라고 하면 웃기지만, 다른 상급종합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는 게 낫겠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마 기간을 두고 사진촬영을 한번 더 해서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가 매우 중요할 것 같다는 말을 의사 선생님께서도 하셨고, 저도 그렇게 생각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자식이 시험 보고 공부하는데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고 하시는데, 그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제 저는 남은 가족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더 소중하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선 다 해보다가 안되면, 제 머리를 수술해 주신 선생님한테라도 찾아가야지 싶지만, 그런 상황인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도 솔직히 알고는 있습니다.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지만, 우선 가족이 일이 벌어졌을 때 더 신경 쓰이고, 아무래도 이성적인 사고력이 떨어지는 것은 불변의 진리임을 오늘 다시 한번 느끼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