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은 이슈 메이킹도 함께 해야한다.
다방면으로 마케팅 전략을 함께 고민해야하는 이유.
브랜드의 진정성을 전달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모두가 진정성을 전달한다면, 내 진심이 과연 사람들에게 도달할까?
진정성도 진정성이지만, 결국엔 수많은 경쟁자들을 뚫고 사람들에게 도달하려면
결국엔 이슈가 되어야 한다.
내 진정성이 차곡차곡 쌓여서 이슈가 되든,
내 전문성이 차곡차곡 쌓여서 이슈가 되든,
갑자기 내 스토리와 연관성 없는 일로 이슈가 되든,
이슈가 되어야 사람들에게 우리가 보여지게 된다.
진정성만 어필하고, 브랜딩만 고수한다고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를 좋아해주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고, 없던 트렌드를 이끌어가면서 이슈화 시키고, 매출로 뽑아내고, 다시 그걸로 마케팅을 또 다시 전략수정하고...반복 노가다의 끝이다.
그럼 이 싸이클 중에서 이슈를 만들어서 브랜딩 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그리고 마케팅에 어떻게 접목시킬까?
예를 들면, 난 여자인데도 남성 청결제를 마케팅 해야 했다.
심지어 그때 그 당시에 남성청결제는 아직 남자들이 구매하고싶은 목록에 있는 제품이 아니었다.
그래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야 했다.
요즘 어린 20대 남자들은 그곳조차 다르게 관리하고 깨끗해지고 싶어하는,
그런 깔끔떠는 남자가 대세인 것처럼 트렌드를 만들었다.
아직도 바디워시로 머리부터 소중한 그곳까지 씻어내는 아재들 있어?
요즘 97년생 남자들은 바디워시 2개로 씻는 것 몰라?
그리고 소중한 그곳을 관리하는 것이 남성력에 더 도움을 줘.
만약 거기가 방치되고 상황이 안 좋다면, 넌 남성력이 떨어지는 거야.
이런 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했었고, 이때 만든 광고 콘텐츠의 댓글 반응은 난리 났었다.
"이런거 광고해도 돼?", "역시..너가 깔끔떨던게 유난이 아니었어", "안사고 말아 우엑"
좋은 반응이든, 나쁜 반응이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광고 콘텐츠 하나 하나가 전부 로아스가 500%가 넘겼었다.
물론 자극적인 제품이고, 자극적으로 광고를 만들어서 그런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치만 네이버 키워드로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곳과 관련된 질병 혹은 고민 키워드가 마케팅한지 3개월만에 2만 키워드를 돌파했고,
매출도 그에 따라 같이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제품 및 브랜드 키워드 쿼리수도 증가하게 되었다.
또 다른 예로는, 비건 바디워시 브랜드가 있는데, 비건은 요즘 너무 디폴트여서 딱히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 지점이 될 수 없다.
그래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으며, 아티스트들과 함께 굿즈를 진행했고, 아티스트들의 지인 동행시 할인 이벤트를 열어서 첫째날 아티스트들이 줄을 서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걸로 이슈인 것처럼 기사화 했다.
"아티스트들 문전성시 비건 브랜드, 새벽 5시부터 입장 줄을 서..."
첫째날 아침 입장 시간을 공지했고, 방문 아티스트들 대상 오전 조식이 제공되기에 입장 줄이 긴 것처럼 보인 것이다. 사실 저들은 밥을 먹으로 온 것.
하지만 비건과 마이너하면서 순수한 아티스트들의 조합은 마케터들에게 입소문나게 만들었고,
입소문과 기사가 이슈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환타지가 된 것이다.
줄서는 마케팅을 어떤 사람들이 어디 브랜드와 함께 하는 것인지를 디테일하게 전략을 짜서 이슈로 만든 것이다.
이 기사가 나간 이후로 이틀 동안만 2억을 벌었다.
위 2개의 사례는 이슈화로 인해 성공했던 사례들이다.
하지만 모든 이면에 3-6개월 넘는 브랜딩 활동들이 차곡 차곡 쌓여 있었다.
광고 콘텐츠로 남성의 소중한 부분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을 보여주면서 한 달 정도 설득하는 작업을 가졌고,
인스타그램 본 계정으로 아티스트들의 작업물을 꾸준히 도배하는 작업도 3개월 넘게 하고 있었다.
마케팅 전략은 다방면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슈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늘 고민하면 좋다고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꾸준히 쌓아올려야 하는 부분, 넓게 사람들에게 인지되어야 하는 부분, 그러다가 한방에 확 각인 시킬 수 있게 이슈화가 필요한 부분. 전문적으로 보여야 하는 부분, 진정성이 어필되어야 하는 부분
이런 부분들이 모여서 빛을 발하게 된다.
근데, 간혹 사람들이 한 쪽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그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인플루언서 한 명한테 진행하면서 이슈화가 되기를 바라는 대표님들
진정성으로 꾸준히 재미없는 콘텐츠만 의미 없이 쌓아올리면 언젠간 진정성이 어필될거라고 생각하는 대표님들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비싼 전문 인력들을 포섭해서 협찬만 강행하려는 대표님들
재밌고 자극적인 SNS 스타일의 광고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거라 생각하는 대표님들
키워드 광고로, 사람들의 니즈에 맞는 키워드에 우리가 노출되면 잘 될거라 생각하는 대표님들
등등등
어느 하나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 방식으로만 고집하는 대표님들이
정말 답답하고 안타까워 글로 정리하여 적어봤다. 다방면으로 함께 직원 및 동료들과 고민하다보면, 경험이 없더라도 언젠가는 그게 탁-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