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oNB Aug 13. 2024

한국vs미국 마케팅 차이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 글로벌 마케터 생존기 2년 째]

국내 마케터로 살아온지 8년 정도 되었을 때,

나는 글로벌 마케터로 급 전환했다.

US 트렌드를 공부하고 있고, 지금도 미국 마케팅에 대해 하나씩 인사이트를 쌓아가고 있다.

.

지금까지 쭉 일해왔을 때, 깨달은 사실이 몇 가지 있었다.

미국은 한국처럼 디테일한 것까지 치밀하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이건 한국이 미국보다 마케팅 수준이 높다는 내용이 아니다.

.

한국에서 온라인&브랜드 마케터로 근무를 해봤다면, 모두 공감한 부분이 있다.

워딩 하나, 콘텐츠 디자인 레이아웃 하나, 광고 셋팅, 영상 광고 하나, 화보 촬영, 자사몰, 판매 플랫폼 등등

모든 게 다 고도화 되어 있고, 채널이 다양화 되어 있다.

모든 것을 치밀하게 치열하게 고민하고 output을 내야하는 것이다.

,

특히 한국 사람들은 한국 영상도 자막과 함께 볼 정도로 텍스트, 워딩에 민감한 사람들이다.

한국은 카피 고민 마저도 프로젝트에 큰 영향을 끼친다.

.

미국도 카피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온라인 배너 광고에도 카피를 치열하게 3시간 동안 고민할 만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텍스트에 익숙해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비교하자면, 한국은 자막 없는 영상 콘텐츠를 찾기 힘들지만,

미국은 자막 있는 영상 콘텐츠를 찾기가 더 어렵다.

.

미국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다보면,

영상 촬영 후 자막 없이 올리는 인플루언서들이 많다.

.

대신 미국에서는 그 만큼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비교해보자

한국은 "탕후루립 만드는 립글로즈 3가지" "오늘부터 사탕먹은 입술이다!" "광택감이 살아있는 립틴트" 등등

그 제품이 나의 워너비 외모를 만들어주는 제품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를 다 갖다 붙인다.

근데 미국은 이런 표현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대신 제품 용기가 신기하거나, 제품을 컬러별로 세트로 구성해서 보여주거나, 이 립틴트로 이상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거나 하는 방식으로 영상이 이루어진다.

.

마케팅이라는 것은 사실, 사람들이 필요하지 않아도 사야된다고 생각하게끔 만들려면, 그것을 가스라이팅할 단어들이 중요한데, 한국은 그게 가능하지만, 미국은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

그럼 미국에서 마케팅을 하려면 어떤 걸 해야할까?

.

티르티르나 삼양의 불닭볶음면처럼 엄청난 이슈가 있지 않는 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인플루언서를 정말 많이 진행해서 사람들에게 인식을 많이 때리는 방법밖에 없다. 

.

그럼 극단적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많이 해야하냐고?

네...

그냥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답이에요...

지금 당장은 그렇네요...

한국처럼 전체적인 것을 골고루 신경써서 진행하기 보다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확실한 브랜딩과 마케팅을 하고나서 나머지들을 점진적으로 조금씩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티르티르나 삼양처럼 스토리를 입히다보면, 분명 만들 수 있는 이슈거리가 생길 것이다.

.

그럼 미국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어떻게 하면 전략적으로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다음에 다루보겠다.

작가의 이전글 틱톡 vs 인스타그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