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명예 회복과 축복을 상징하다 그리고 마침내 평화
깊고 아름다운 문화적 상징적 의미를 가진 올리브 나무는 그 유래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도시국가 아테네의 수호신을 포세이돈과 아테나가 겨루던 중 포세이돈은 창을 꽂아 바닷물을 솟구치게 했고 아테나는 올리브 나무를 심어 인간에게 기름, 빛, 약, 음식을 주었다.
사람들은 지혜와 풍요를 준 아테나를 선택헀고 그때부터 올리브는 지혜의 상징 이 되었다고 전한다.
고대 올림픽의 승자는 금메달이 아닌 올리브관 이 써졌으며 이것은 승패가 아닌 최선을 다한 자에게 주는 명예를 상징한다.
성서에서도 홍수 뒤 노아의 방주에 비둘기가 물고 온 가지가 올리브 나무로 생명의 시작과 평화의 회복을 뜻 하고 있다.
그 가지는 세상이 숨 쉴 때부터 척박한 땅에서도 천년 이상을 자라며 열매를 맺어 준다.
그 세월 동안 나는 상처마다 새잎이 돋아나니 아파도 멈추지 않는 회복과 치유의 상징이다.
한때 나는 긴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었다.
맘속 수분이 다 말라 서 황무지 같을 때 그리스 신화 속 아테나가 바친 한그루 올리브 나무처럼 기다리다 보면 새순이 트고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가지며 견디고 견디었다.
올리브는 긴 세월 동안 상처 투성 이가 된다 껍질은 갈라지고 폭풍에 가지는 휘어지고 부러진다
그래도 올리브는 열매를 맺음을 놓지 않는다
나도 그러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기다림은 상처와 회복을 번갈아 가며 자라는 과정 중 하나였다
지루하고 갈급한 기다림 속에서도 우리의 내면은 그 리듬으로 자라고 있었다
이곳 해변 올리브 농장의 가을은 내가 기다린 시간만큼만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첫해는 아주 작은 양의 열매로 의심하고 감질나게 하더니 나무 사이를 밟으며 은빛 잎 들과 친숙해진 만큼 조금씩 더 뿌리내리며 확신을 주었고 또 그렇게 기다림 의 시간 은 지나갔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2배의 수확을 주었다
단지 작년보다 두 배라는 사실이 나에게 엄청난 풍요로움 을 느끼게 했고 기준점 이 어딘가 에 따라 행복감 도
달라지는 것임 을 느끼게 했다
수만 년 동안 바람만 숨 쉬던 해변가 소나무 숲을 개간하고 이국의 씨앗을 심고 돌보는 이 과정 안에 묵혀있던 흙들은 새로운 생명을 받아들이며 맘껏 햇살을 쬔다
매일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반가이 응답해 주며 해변의 소금기도 토해낸다
땅의 소리는 녹색 열매로 찰랑거린다
아무 일도 일지 않던 해변 언덕 위 숲 은 이제 호미질하는 작은 손길과 길을 내는 포클레인 소리 멀리서 어부의 귀가 뱃고동 소리로 어떤 평화로운 풍경이 연출된다
이곳에서
어린 나무는 천년을 꿈꾸고 나는 그 늠름한 나무에 바람결로 지날 수 있기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