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혹은 초겨울 옥계 바다
강릉과 동해 사이에 위치한 옥계는 1941년 옥천우계(玉泉羽溪)의 의미로 강릉군 옥계면(玉溪面)으로 개칭하였고, 1955년 명주군 옥계면으로, 1995년 시군통합으로 강릉시 옥계면이 되었다. (위키백과)
옥계면은 강릉시 최남쪽에 위치한 행정구역으로서 강릉시 강동면, 왕산면, 정선군 임계면, 동해시와 인접하여 있고, 면적은 148.02km2로 강릉시 전체 면적의 14.2%를 차지한다. 석병산, 자병산, 두리봉, 망덕봉, 만덕봉 등으로 이어지는 연봉들로 둘러싸여 있고 낙풍천, 주수천, 남양천 주위로 평야가 형성되어 있으며 동해와도 닿아 있다. 산, 들, 바다를 모두 갖추고 있어 농업, 어업, 광산업이 발달하였으며 풍부한 석회석을 바탕으로 한 시멘트 생산공장, 시멘트 운반선로 옥계항과 이와 대조적으로 평온한 농촌과 금진항의 어촌이 독특한 인문적 풍경을 보여준다. 해안으로 관통되는 국도 제7호선와 동해고속도로를 통해 강릉 시내와 동해시로 연결되고 북동골, 산계골, 남양골로 호칭되는 내륙 마을을 지방도와 리도가 이어주고 있다. 마을마다 서낭제, 짐대제 등 고대 민속신앙이 행해지고 있고, 산계리 3층석탑, 옥계굴 등 6개의 지정문화재를 비롯하여 선사유적, 호열비 등 다수의 문화재가 있으며 옥계, 금진, 도직 해수욕장과 석병산 등 산로가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2008-2009 시정백서)
옥계를 처음 가본 건 대학졸업 후였다. 우연히 얻은 펜션이용권을 들고 강릉행 야간열차와 시외버스를 갈아타며 찾아갔었다. 처음 보는 바다색에 놀라고, 풍경을 거의 가리고 있는 시멘트 사일로에 놀랐던 기억이다. 숙소에서 내주신 숭어회를 맛봤었고, 정동진으로 도루묵찜을 먹으러 갔었다.
이십여 년이 지나서 다시 찾은 옥계는 기억속의 그것보다 짙푸른 바다색을 보여줬다. 겨울로 가고 있기 때문이겠지. 시리게 푸른 바다를 보다 생각했다. 더욱 시린색으로 빛날 겨울 어느날 다시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