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내가 하랴?

인생 2막 설계

by 김여사

나는 40년간 교직생활을 마치고 60대 중반에 꿈에 부푼 제2의 인생을 설계 설계하고 있었다.

아! 그러나 현실은 녹녹지 않았다. 내 앞에 나타난 무수한 암초들로 나는 나가떨어지기 일보 직전이 되었다

연로하신 시어머니는 퇴직했으니 이제 네가 절 살림을 좀 맡아야 하지 않겠니라고 하시고 몸이 많이 편찮으신 친정어머니는 이제 본인을 보려 자주 와달라고 하셨다.

남편은 여직 직장 다니느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집안 살림에 신경을 써서 먹거리를 장만해 달라고 요구했다.

나는 이게 아닌데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며 여행과 배움을 지속하고 싶은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요구들을 주문했다.

나는 결단이 필요했다. 이제 누구의 며느리 아내 엄마가 아닌 온전한 나로 살기로 작성했다.

시어머니에게는 각자의 살림은 각자가 책임지는 것으로, 친정어머니에게는 한 달에 두 번 찾아뵙는 것으로 설득을 하였고, 남편에게는 직장 다니느라 고생한 나에게 휴식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말로, 미국에 있는 두 아들 내외에게는 그냥 통보로 나는 독립을 선언했다

같이 사는 남편에게는 아침 식사는 간편식으로 각자 또는 함계하고 저녁은 일주일에 두 번 같이 먹고 점심은 알아서 해결하는 것으로 정했다.

처음 남편과 시어미니의 저 향은 만만치 않았다. 지금도 시어머니의 섭섭함은 가시지 않았지만 나는 묵묵히 나의 길을 가고 있다.

처음에는 배우고 싶은 그림을 시작으로 캘리그래피와 어 인형 만들기를 지금은 가구 만들기를 배우고 있다.

중간중간 도서관을 방문해 자기 계발서도 읽고 새로운 배우에 도전하며 열심히 사는 것 같이 살아가고 있다.

가끔씩 방해꾼들은 나에게 왜 그렇게 쉬지 못하고 계속 배움에 매달리는 내고 이젠 좀 쉬라는 말로 비난 아닌 비난을 한다.

나는 멈추고 싶지 않다 사는 것 같이 살고 싶다. 하루종일 티브이를 보거나 수다를 떨며 시간을 죽이고 싶지 않다. 새로운 만남 새로운 배움을 통해 기쁨과 흥미를 느끼고 살고 싶다.

가끔씩 농담 삼아 힘에 버거운 일이 생기면 함께 배우는 젊은 이 들에게 이냐 이에 이걸 내가 하랴? 하고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이 나이에 언제 또 젊은이 들과 함께 배움을 길을 걷겠는가?

나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보람차다

이 나이에 내가 하랴? 를 나는 이 나이에 내가 하리라고 바꾸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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