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움직이는 동력은 두 가지가 있다. '필요함'과 '즐거움'.
필요함은 내가 얻기 위한 무언가의 필요조건이다. 예를 들자면 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시험성적,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한 스펙들이 그러할 것이다. 필요함은 외부에서 강요되며 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달성되는 순간 그 동력은 소멸한다. 오히려 강요받았다는 반감에 다시는 쳐다보기도 싫어지는 무언가가 된다. 하지만 때로 끝없이 이어지는 필요함으로 만들어지는 습관에 잠식되기도 한다. 관성에 의해 그것을 행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주로 돈을 버는 것이 그러하다. 생활을 위해, 가족을 위해 필요함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그것에 잠식되는 순간 더 이상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인식조차 할 수 없게 된다.
그에 반해 즐거움은 내부에서 발생된다. 눈을 뜨면 관성이 아닌 욕구에 의해 무언가를 하게 된다. 현대 한국은 즐거움이라는 감정을 죄악시 여기는 점도 있는 것 같다. 생업을 위해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이겨낸 용사들만이 얻을 수 있는 보상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즐거움의 동력은 그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하다. 끊임없이 탐닉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즐거움으로 이루어낸 업적을 필요함으로 달성하라는 요구를 한다. 인간은 그렇게 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