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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희 Dec 07. 2022

그림으로 담는 요리 8-2: 클램차우더

육해공군 다 들어가요

제가 브런치를 시작하고 가장 단 기간에 새로운 글을 올리는 것 같아요.

이제 브런치에 글 올리는 것에 너무 부담 갖지 않기로 했어요. 제가 블로그나 인스타에 올리듯이 편하게 되는대로 올리기로...... 그러나 세 곳의 글은 조금씩 달라요. Copy & Paste는 아니라는 이야기예요.


예전에 패밀리 레스토랑이 정말 사랑받던 시기가 있었어요. 남편이 수프를 좋아해서 수프는 꼭 주문했어요.

저희 동네에 가장 맛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베니건스였어요.  베니건스의 대표 수프는 양송이 수프, 감자 수프, 클램차우더 수프였어요.

그중 클램차우더 수프는 제가 자주 못하는 수프인데 그 이유는 조개를 사야 해서에요.

제가 시장이나 마트에 갈 시간은 없어서 마켓 컬리에서 장을 보는데, 해산물을 아무리 신선하게 갖다 준다고 해도 더울 땐 불안하니 주로 겨울에 주문해요. 조갯살만 사는 방법도 있는데 저는 껍질이 있는 바지락과 모시조개를 샀어요. 1차 해감은 했으니 3시간 2차 해감해서 조리하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그렇게 오래 할 수는 없었고 2시간 했어요. 스텐볼에 조개를 넣어 빡빡 씻은 후 물 1L에 소금(천일염) 2T를 녹여 스텐 숟가락과 함께 조개를 넣어요. 검정 봉지를 씌워서 문 밖에 시원하게 두고 새벽 미사 다녀왔어요.

1차 해감을 해서인지 물이 깨끗한 편이었고, 음식을 먹을 때 이물질 씹히는 불상사도 없었어요.


클램차우더에 조개 말고 꼭 들어가야 하는 재료는 감자와 베이컨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재료들을 작게 썰었지만 감자가 크게 들어간 것도 맛있어요.

베이컨, 우유, 크림, 버터가 들어가는 음식이라 건강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양파, 마늘, 감자, 당근, 셀러리, 양송이, 등 야채를 많이 넣어서 먹는 음식이니 몸에 이로울 것 같아요.


재료 사진을 찍을 때, 찍고 나면 포함 안된 재료들이 있음을 알게 되죠. 왼쪽 사진에서 마늘과 베이컨이 빠져 있어요.

야채들은 사진에 나온 것처럼 잘랐고, 조개 육수는 조개가 입을 벌리면 건저 내서 준비했고, 조갯살과 껍질을 분리했어요. 이번에 온 바지락은 크기가 너무 작아서 분리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인내심이 필요했어요.


조리를 할 때 순서가 중요하다고 해요.

처음엔 올리브 오일+버터를 녹여 마늘과 베이컨을 볶고, 양파를 볶고, 셀러리, 당근, 감자 순으로 볶았어요. 그 후 밀가루 2T를 넣고 볶았어요. 이 방법이 루를 만들지 않고 간단히 하는 방법이에요.

이렇게 볶다 보면 바닥이 눌게 될 거예요. 그래도 밀가루는 충분히 볶는 것이 좋다니 조개 육수를 조금 넣어 바닥을 긁어주고 볶아요. 육수를 2컵 정도 넣고 양송이를 넣었어요. 양송이를 미리 넣고 볶으면 더 맛있을 수 있어요.

육수 넣고 10여분 끓인 후 우유 200ml와 생크림 100ml을 넣은 후 중불에서 5분간 더 끓였습니다.

제가 참고한 레시피는 이 유튜브예요.

https://youtu.be/j73NWnSHuzY

사워도우 곁들여서 먹었어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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