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Sunshine

by 시화

사랑은 낡아가고

함께했던 시간들은 희미해지지요.


그렇게도 사랑하고 사랑했었던 사람이

눈을 감고 있어도 선명히 그려지지 않고

함께했었던 추억 속을 걷다가도

어느 순간 끊겨버린 기억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처럼요.


사람은 사람에게 잊혀질 때 진정한 죽음을 맞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잊는다는 것은 영영 잃어버린다는 것일까요?

사랑에도 생명이 있듯 잊혀지고 나면 죽어버리는 걸까요?


사랑했던 기억은 어떤 여운을 남길까요.

또, 사랑했던 사람과의 기억이 모두 잊혀져 낯선 이가 되더라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영화는 우리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Maybe we can.


누군가의 조엘 누군가의 클레멘타인인 우리는

사랑이 저물고 난 이후에도

서로에게 나의 너 너의 나이니까요.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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