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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3)

by 선휘 BooKson

소(3)





놈은 머리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정리하는 것 같다. 나는 답변하는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도 틀린 답변으로 간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놈이 입을 벌렸다.

-엄청난 고리에 돈을 빌려주고 사람들이 돈을 갚지 않으면 장기를 팔게 하거나 몸을 팔게 했습니다. 잘못했어요. 제발 살려주십시오.

-음... 솔직하기는 한데, 내가 듣고 싶은 말은 아니었어. 너무 직설적이군.


두 번째 송곳이 이번엔 그의 오른 허벅지에 박혔다. 아까와 같은 비명과 신음이 이번에는 좀 더 오래 울려 퍼졌다. 놈은 신음소리를 내며 말한다.

-아...으... 제발... 왜... 이러세요? 으...... 잘못했다고 말했잖아요... 어떻게 하면... 됩니까?... 원하는 대로 도... 돈을 드릴게요... 아... 충분하게... 보상이... 될 겁니다....

나는 조용히 그의 고통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놈의 신음소리가 잦아들고 놈이 천천히 나를 바라볼 때 나는 조용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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