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6)
그녀의 취향은 니트였다. 니트는 옷감이 따스하고 입은 사람을 세련된 도시인으로 보이게 한다. 미라는 괜찮다고 했지만 나는 그녀에게 연보라색 니트를 선물했다. 미라는 콧소리를 내며 팔짱을 꼈다.
-오빠, 밥은 내가 살게. 뭐 먹고 싶어?
-너 먹고 싶은 걸로 해. 난 아무거나 잘 먹거든.
-그래? 그럼 샐러드 바로 가자.
미라가 날 데려간 샐러드 바는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샐러드를 고객들에게 대접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곳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수많은 샐러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미라나 나나 주로 먹는 메뉴는 몇 개 되지 않았다. 숫자의 낭비다. 미라는 30분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먹기만 했다. 나도 묵묵히 먹었다. 둘 다 배가 고팠는가 보다. 미라는 비로소 양이 찼는지 나에게 시선을 던졌다.
-어때? 맛있지?
-샐러드 바가 거기서 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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