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이야기 29
도심의 강
유혹의 강이다
구식과 신식을 가득 쌓아 놓고서
모조와 진품을 흥정하게 하는 곳
낮과 밤에 따라
가면을 쓴 해와 달이 온 종일 그리고
온 밤을 마구 흥청대는 곳이다
이성과 본능의 교차로에서
고민할 것도 없이 좌회전이 우선하는 곳이다
시원의 머리 끝으로부터
종단의 다리 끝으로까지
무어 하나 온전히 내 뜻대로 고를 수 없기는
어제와 오늘이 다를 바가 없다
이전의 삶은 구태하였으나
이후의 삶은 변태하였으니
넘어가지 마라
넘어서지 마라
다시 또 죄를 짓지 마라
제발
유혹의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