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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산(消風散): 피부가려움증에 좋은 처방

by 아그배나무

교수님과 학생이 나누는 소풍산 이야기

교수님: 오늘은 피부질환에 효과적인 처방 중 하나인 소풍산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혹시 소풍산 들어본 적 있어요?

학생: 소풍산이요? 이름이 좀 귀엽네요. 소풍 갈 때 먹는 약인가요?

교수님: 재미있는 해석이네요. 하지만 실제로는 피부질환, 코막힘, 현훈, 이명 같은 다양한 증상에 쓰이는 처방입니다. 특히 말초혈관의 소통이 잘 안 돼서 생기는 증상에 효과가 있죠.

학생: 말초혈관이 잘 안 통해서 생기는 병이 그렇게 많아요?

교수님: 많죠. 예를 들어, 머리에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두통도 생기고, 가려움이나 비듬도 생길 수 있어요. 비듬은 단순히 피지 때문만이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 땀, 음식, 심지어 신경이완제 같은 약물 때문에도 생기는데, 이런 것들이 두피 혈관을 좁히거나 순환을 방해할 수 있거든요.

학생: 아, 그래서 비듬에도 소풍산을 쓸 수 있는 거군요.

교수님: 맞아요. 소풍산은 두피의 말초혈관 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건조하거나 위축된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태열이 있어서 코가 자주 막히거나 코 안이 가려운 사람, 혹은 소리가 맴도는 이명에도 사용할 수 있죠.

학생: 그런데 그런 증상들이 다 다르잖아요? 하나의 처방으로 다 커버가 돼요?

교수님: 좋은 질문이에요. 바로 거기서 한의학의 묘미가 드러납니다. 소풍산이라는 기본 처방을 바탕으로, 환자의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약재를 더하거나 빼면서 맞춤형으로 응용하는 거죠. 똑같은 소풍산이더라도, 환자에 따라 완전히 다른 효과를 낼 수 있는 겁니다.

학생: 오, 그거 진짜 멋지네요. 마치 한 명 한 명에게 맞춤 옷을 지어주는 느낌이에요.

교수님: 그렇죠. 바로 그게 한의학의 깊이이자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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