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미국 남부 미시시피 주의 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있으면서 겪었던 팬데믹 초기의 일기 입니다. 그 당시는 이 새롭고 충격적이며 역사적인 현상을 하루하루의 기록으로 남겨 보자는 생각에 일기를 썼는데, 팬데믹이 잦아진 몇 년 후 보니, 이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제 스스로와 인간의 삶을 성찰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정치적, 인종적, 지역적 문제들이 겹쳐져 팬데믹 초기 대응이 엄청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와중에 볼 수 있었던, 하나의 현상에 대한 인간의 상반대 태도와 의식은 팬데믹이 팬데믹으로서 단순한 육신의 병의 문제가 아니라, 의식과 정신적 문제가 되어 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