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5일 (101일 차)
이제 이 일기를 쓰기 시작한 지 100일 하고 하루가 지난 시점이다. 무겁게 내려앉은 회색 빛 하늘을 쳐다보며 쓰기 시작했던 이 글들. 오늘 하늘은 짙고 깊은 파란색에 새하얀 구름들이 멋을 더하고 있었다. 이 전 세계적인 질병은 지금 이곳 미국에선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많은 사람이 계속적으로 죽어가고 있지만, 오랜 시간의 특이함이 일상의 무심함이 오늘 하늘 위에 그렇게 드리웠던 것이다.
언제 끝날지 모를 이 상황은 분명 새로운 일상을 이끌어 낼 것이며 그 일상이 우리의 삶과 개인도 변화시킬 것이다. 나는 부디 그것이 좋은 것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간절히 간절히 그렇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