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나입니다 :)
23일부터 25일까지, 각양각책 행사가 끝난 후 열흘 만에 인사드립니다.
3일 간 부스를 열고 23일에 북토크를 진행하면서, 손님(시커)들부터 출판사 관계자분들, 작가님들, 그리고 일일카페 때 뵈었던 분들까지....
많은 분들을 뵐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보람찼던 순간들...마치, 한 편의 꿈을 꾼 느낌이랄까요.
25일에 바로 들어가서 쉬고 어제 밀린 일을 처리하는 바람에...ㅎㅎ 지금 후기를 남깁니다.
*23일 금요일
오전 10시가 되자마자, 마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으로 향했습니다. 지도가 잘못 방향을 알려준 바람에 헤맸으나, 다행히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덕에 시간 맞춰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몇 분이 오셔서...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더라고요(아직 많은 분이 오시지 않았습니다). 처음 북페어에 부스를 연 저는...차근차근 부스를 꾸몄습니다.
(책은 택배로 10권 보냈고, 저는 굿즈와 포스터 거치대, 카카오톡 QR코드, 아크릴 판, 진열대, 판대기 2개 등을 들고 왔습니다. 책이 없었는데도 많이 무겁더라고요 ㅎㅎ)
부스 세팅 시간은 2시간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끝났습니다. 아래가 첫번째 날의 부스입니다.
책은 1권 뿐인데..굿즈 덕에 부스가 꽉 찼습니다. 안나가 가운데에서 쳐다보고 있어요.
슬슬 다른 작가님들과 대표님들이 오시고....저는 다른 분들의 부스를 둘러보면서 5시의 북토크를 위해 책을 읽었습니다. 옆에 계셨던 다른 부스의 작가님께도 인사를 드렸습니다(특히, 제게 과자를 주었던 예쁜 아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행사가 시작되고, 고객 분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냥 지나치는 분들도 계시고, 제 책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책이 예쁘다고 읽어서 보셨는데...읽고 덮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ㅠㅠㅠ 그래서 인스타그램 이벤트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팔로우 해주시면 굿즈를 드리는 방식이었죠(팔로우 이벤트는 추후 북페어를 할 때, 어떻게 해야 더 재밌게 할지 고민하겠습니다). 그래도 책을 구매해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행복). 알렉시아드를 알아보시고 오신 것 같았죠 :)
차츰차츰 지쳐다가 4시쯤 되었을 때부터, 많이 오시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카페 때 뵈었던 익숙한 분들도 많이 계셨죠(솔직히...카페 때 드린 굿즈와 거의 똑같아서 많이 죄송했습니다. 새로운 굿즈를 드렸어야 했는데 ㅠㅠㅠ. 다음 북페어 때는 새로운 굿즈와 이벤트를 구상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날 북토크 신청자가 늘어나면서 갑작스레 큰방으로 옮겼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행운 같았습니다. 너무 기뻐서 허둥지둥거리고 많이 서툴게 굴었습니다 ㅠㅠ 정말 많은 분들이 알렉시아드와 비잔티움사에 대해 질문을 해주셨는데(이렇게 동로마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눈물이 ㅠㅠ. 그리고...다른 역자님께서 블로그에 연재하시는 프셀루스 연대기도 홍보했습니다 ㅎㅎ) 같이 북토크를 참여해주신 역자님께서, 책을 읽으시고 역사를 많이 연구하신 덕에...북토크는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생애 최초로 사인할 기회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책에 반영할 피드백도 들어왔기에...정리해놓고중쇄를 찍을 때,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혹시나, 더 피드백할 점이 있으시다면 비밀 댓글로 알려주세요. 그러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여담으로, 북토크 때 있었던 투구가 기억에 남습니다(사진도 있는데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인터넷에 '알렉시아드' 검색하면 나올 거예요 ㅎㅎ). 그리고 이 날 제 예상을 깨고, 재고가 완판되었습니다(그래서 두 분께 책을 못 드려서 내일 다시 가져다드리기로 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매우 죄송스럽습니다ㅠㅠ).
첫 번째 날의 식사 모습입니다 :)
북토크가 마침 부스 끝나는 시간과 겹쳤기에...역자님, 남은 분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중국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ㅎㅎ
*24일 토요일
이 날은 같이 번역하신 역자분도 함께 부스를 지켰습니다(이제 혼자가 아닙니다 ㅎㅎ). 오전에 다과회를 통해 다른 작가님들께 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점심 때 어제 약속드렸던 두 분께 책을 드렸습니다(재고는 집에서 저와 역자님이 각각 가져왔죠). 그리고....왠지 모르게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역자님이 부스를 지킬 동안, 저는 3층과 5층의 부스를 구경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모 때 뵈었던 작가님들과 대표님들을 뵙기 위해 명함을 싸들고 부스를 둘러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초록의 숲에 끌렸습니다. 마침, 부스에 숲과 자연을 컨셉으로 잡으신 부커분들이 계셨어요. 무료로 받아오기도 하고, 제가 구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숲=힐링'이라고만 생각할까요? 대적할 자 없는 거친 자연의 숲이나 마녀, 괴물이 나올지 모르는 무시무시한 숲...은 떠올리기 어려운 걸까요 ㅠㅠ 하긴, 이렇게 하면 마케팅이 어려울지도요).
이 날 구매한 것도 있고, 무료로 받아온 것도 있습니다. 인형은 데코용이에요.
아는 작가님께서 고양이 동화책을 집필하셨는데, 많이 귀여웠습니다 :) 특히....천주교 신부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고양이가 귀여웠어요. 이건...천주교 신부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구매했습니다 :) 그 외에 기억 남는 책은 '백제금동대향로 동물백과'와 '덕질하다 PD가 됐습니다'였던 것 같아요. 전자는 텀블벅에서 보기도 했고, 같은 역사책이라...(각양각책에 역사책에 흔치 않아 왠지 더 반가웠습니다). 후자는 (다른 분야이긴 하지만) 저도 덕질을 하다보니, 공감되는 면도 있고 다르게 생각하는 면도 있어요. 한번 비교해보면 어떨까 싶어요(부스를 지켜야 했기에, 오래 둘러보지 못했어요. 두 책은 기억에 두었다가 추후에 서점에서 구매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부스를 둘러보는 동안, 역자님께서 책 두 권을 더 파셨습니다 :) 특히 마지막 분은 간식도 주셨는데, 뵙지 못해서 ㅠㅠㅠ 너무 서럽습니다(타이밍이 ㅠㅠ). 그리고 굿즈를 모두 구매해주신 분도 계셨고, 출판사 대표님이 오셔서 포스터도 구매해주셨어요! 정모 때 뵌 중국어 역자분도 오셔서, 인사를 주고받았죠. 전날에 비해(아무래도 북토크가 없다보니 ㅠㅠ) 시간이 길게 느껴지긴 했으나, 그래도 옆에서 역자님이 협력해주신 덕에 외롭지 않아 좋았습니다! (두 번째 날은 마라샹궈였는데...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ㅠㅠ 식사하면서 아라비안 나이트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25일 일요일
마지막 날은 늦게, 행사 시작 시간인 12시에 맞추어서 도착했습니다. 이 날은 5시간 뿐이니, 시간이 빠르게 흘렀습니다. 먼저 트위터에서 뵈었던 독자 분께서 오셨습니다. 카페에서 처음 뵈었으니, 이번이 두 번째였죠. 그래서 더 반가웠습니다(덕분에 셋이서 부스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유랑선생 작가님도...부스에 찾아오셨습니다. 작가님께서 북토크를 진행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진작 찾아뵙지 못한 점이 죄송스러웠습니다(이미 책을 드렸는데, 부스에 오셔서 구매를 ㅠㅠ). 결국 북토크 끝나는 시간에 맞춰 작가님을 찾아가 작별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 날은 서너 분이 더 찾아오셨고, 모두 책을 구매하셨습니다(역자님의 지인 분도 계셨고, 같은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5층에서 부스를 열고 있다는 사실! 도 알게 되어 놀라웠죠).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책...을 구매하신 분께 모든 굿즈를 드렸습니다(역사를 좋아하시는 분 같아 반가웠습니다 ㅎㅎ)
마지막 날 부스 상태입니다. 안나의 얼굴이 뚜렷이 보입니다.
이렇게 가져온 재고를 모두 완판했습니다. 덕분에 짐이 가벼워졌습니다(두 분의 도움을 받아 부스를 빨리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끝나고 작가님들께 인사드린 뒤, 셋이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스파게티와 리조또였습니다 :)
이 날 구매한 책입니다 :) 작품을 집필하면서, 차근차근 읽겠습니다.
<봄, 시작하는 마음> 작가님들의 싸인입니다.
유랑선생 작가님의 사인본을 이렇게 받게 되어...너무 기쁩니다:)
각양각책을 신청한 시기는 12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2월 23~25일에 행사를 진행했으니, 어느덧 두 달이 흘렀습니다. 두 달의 시간이 한 편의 소설처럼 흘러가고, 3일의 시간이 꿈처럼 펼쳐졌습니다. 처음 하는 행사라 조마조마하고 서툴기도 했으나,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시고 호응해주신 덕에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알렉시아드>의 판매를 진행하면서, 다른 출판사와 계약을 맺은 작품을 마저 집필하고자 합니다. 작년 3월 경, 저는 세 개의 작품을 계약한 뒤 한 개의 작품을 탈고했습니다(그 작품은 현재 출판사에서 교정과 편집, 조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 올해 상반기에 출간될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리고 현재 두 번째 작품을 집필하고 있지요. 어떤 내용인지는 출간이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계약작을 모두 집필한 뒤,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에 차기작이 나올 것 같습니다. 차기작으로 기획하는 작품은...북토크에서 말씀드린 바도 있고, 새로 말씀드리는 바도 있습니다(영국사, 고대 로마, 비잔틴을 생각 중입니다).
헨리에타 마리아(2022) 개정판
로마 황후 시리즈(고대 로마-비잔틴 황후들)
스프란체스(콘스탄티노스 11세의 비서)의 수기(영어 중역본)
콘스탄티누스 1세 or 콘스탄티노스 11세의 일대기
1,3은 북토크 때 말씀드렸는데, 2,4는 말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2번의 시리즈물은 원래 알렉시아드를 기획하기 전에 헨리에타 마리아의 차기작으로 생각했는데...분량이 길어 할지 말지 망설였습니다(아무래도 알렉시아드가 550페이지 가량 되다보니.....). 근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용기를 얻어서 ㅎㅎ 기획 요소로 고려 중입니다. 이 책은 20세기 영국의 학자가 집필한 책으로, 2차 사료입니다. 4번은...두 분 모두 워낙 유명해서, 책이 많아요. 판권 없는 작품을 번역할지, 아니면 판권을 구매할지 고민 중입니다(혹시나 좋은 외서가 있다면 추천해주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올해 3월달부터 틈틈히 카페나 브런치, 블로그에 역사글 연재를 진행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추후 좋은 소식이나 새로운 출간, 행사 소식이 있으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알렉시아드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각양각책과 북토크 뿐 아니라 알렉시아드 출간을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협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