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우구스타 로마나: 내 나이 서른, 제의에서 출간까지 감사의 말
안녕하세요. 리나입니다.
오랜만에 와서 프사를 바꿨습니다.
네, 프사는 올해 5월에 나올 신간에 나오는 여주인공 중 한 명입니다.
바로 비잔티움 제국의 여제 조이입니다.
신간의 제목은 <아우구스타 로마나: 천년 제국의 그늘에 가려진 13인의 공주들>로, 이매진 출판사와 연을 맺고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조이는 <아우구스타 로마나>의 표지에서 등장합니다. 표지는....출판사의 허락을 받고 목업이 만들어지면 조만간 공개할게요ㅎㅎ)
출판사에서 표지 목업이 도착해 바로 공개합니다 :)
그 동안 독립출판을 하다가, 정식으로 계약맺고 원고를 집필해 기획출판을 하게 되니 긴장되면서 떨립니다. 아무튼, 감사의 말 겸 신간 홍보 좀 하겠습니다!!
2022년 10월, 저는 브런치에서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 테오도로스 2세 라스카리스의 일대기를 연재했습니다. 그리고 10편의 글을 모아 <영웅의 아들, 손자, 그리고 제자>로 브런치북을 만들고,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공모전에 지원했습니다.
이 때, 대상 10명, 특별상 40명으로 무려 50명의 수상자가 탄생했습니다. 하지만....수천 명이 지원했을테니, 경쟁률이 높은 건 여전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2021년 때처럼, 낙방했습니다.
아 떨어졌구나...어쩔 수 없지...하고 무덤덤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애초,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는 나와 거리가 멀었으니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뒤 저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새로운 독립출판 책을 준비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3년 1월 30일, 브런치 알림이 왔습니다. 누가 라이킷했나? 하고 아무렇지 않게 확인했는데, 바로 '브런치 제안'이 ... 제 눈 앞에 보였습니다. 저는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메일을 확인했습니다.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공모전 특별상 심사에 참여했던 이매진 출판사에서 제의가 왔던 거죠.
바로 대표님, 편집장님과 미팅을 했습니다. 두 분 모두 제가 집필해서 엮은 브런치북을 좋게 봐 주셨고, 기획안을 새로 써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제 미진한 작품을 좋게 봐주신 점에 대해 깊게 감사했고,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서양 역사에 관련된 작품의 기획안을 써서 제출했고, 2023년 3월에 출간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피드백과 미팅, 원고 집필 등을 거쳐 10월에 탈고한 뒤, 올해 5월 <아우구스타 로마나: 천년 제국의 그늘에 가려진 13인의 공주들>의 출간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아우구스타 로마나>는 고대 로마부터 1453년 비잔티움(동로마) 제국 때까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가, 세월이 흘러 사람들에게 잊힌 로마 공주들의 일대기를 집필한 작품입니다. 총 13명의 공주가 저마다의 개성과 생각을 가지고, 남성 중심적이었던 로마의 정치판에서 활약하죠(의도치 않게 휩쓸리기도 하고요ㅠㅠ).
어떤 공주들이 나오는지 궁금하신가요? 세밀한 내용과 목차는 서점에 정식으로 출품하면 공개하겠습니다. 서점에 출시할 날은 5월 13일입니다.
2021년 2월, 브런치 작가가 된 후 3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20대 후반이었던 저는 어느덧 서른이 되었죠. 서른은 한자로 이립(而立)입니다. 사전에 따르면,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이죠. 하지만 조선시대의 서른과 21세기의 서른의 차이인건지, 내가 철이 없는 건지...저는 여전히 움직이고 마음이 흔들립니다.
이렇게 흔들리는 저에게, <아우구스타 로마나>는 제가 도덕 위에 설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1년 넘게 저의 미진한 원고를 발굴해주시고 좋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이매진 출판사의 대표님, 편집장님, 그리고 서른이 되도록 저를 물신양면으로 지원해준 제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도덕 위에 확고히 설 수 있도록 끝까지 정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