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 성당 회장단으로 만난
친구들에게 제 정체성인 싱글맘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순간, 제 마음속에 여러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남편도, 시댁도, 친정도 없이 혼자서 씩씩하게 아이를 키우는 제 모습이 친구들에게 작은 용기가 되길 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는데, 그들의 반응은 예상치 못한 감동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릴 적, 저희 어머니께서 혼자서 남매를 키우신 모습을 보며 경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가장 감사했던 존재에 대한 물음에 "고마운 사람들이 정말 많지만, 현실적인 도움을 준 사람들이 제일 고마워."라고 하신 말씀은 지금도 제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제 친구들이 서윤이를 챙겨주고, 제가 외롭고 힘들었던 날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모습을 보며, 감정이 격해져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은 따뜻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동안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여겼던 저에게, 특별한 인연이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새로운 소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러분, 소중한 인연을 잊지 말고 더욱 깊이 있게 이어가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