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업계 큰 손은 이제 10대...?
10대들의 유일한 자기 과시
바로 10대들은 큰 물건을 사지 못한다는 것이다.
10대들의 사치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하는 시선
생각해 보자면 집에 꼭 하나씩 있어야 했던 '노스페이스 사건'이 있었을 것이다.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점점 추워질 즈음이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었고, 형편이 좋지 못한 친구들도 부모님께 사정사정해 노스페이스를 장만했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던, 검은색 아디다스 운동복을 입던 내게는 큰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점점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는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우리 반에 나를 포함한 다섯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은 하나의 군단이 되었다
막상 친구들은 별 생각이 없어 보였지만 나는 무리에 소속되지 못하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참고 참다가 안절부절못한 내 심리에 잡아먹힌 나는 아버지에게 이 불편한 사실을 얘기했고, 결국 아버지가 입고 다니던 노스페이스 패딩을 물려받았다
(그렇게 아버지는 블랙야크 패딩을 새로 구입해 입으셨다)
조금은 해진 오래된 검은색 노스페이스 패딩이었지만 나는 마침내 무리에 소속될 수 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다
반면 그때 당시의 어른들은 무엇이 불편했는지 너 나 할 것 없이 노스페이스 패딩 입고 다니는 우리의 모습을 좋지 않게 생각했다.
(사실은 알고 있었다. 고가의 패딩을 입으면서까지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타격을 주는 것이 좋지 않게 보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