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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na Jul 02. 2022

사진 속의 이탈리아

미인계 작전 성공?


배낭여행객들이 즐비한 곳에 꽃단장을 한 한국 여자 두 명이 여유롭게 길을 거닌다.

우리의 여행 목적은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왔다로 충족이 되었고 유명한 관광지를 섭렵하겠다는 의지는 크지 않았다. 여행 계획을 할 때는 체계적으로 동선과 숙박 및 교통수단까지 계획을 하지만 그것에 80프로만 완료를 했다면 100프로 만족을 느낀다.

한국에서 이탈리아까지 비행기를 타고 로마에서는 뚜벅이 피렌체에서는 기차 부라노섬에서는 배

토스카나에서는 자동차까지 이탈리아 여행은 모든 운송수단이 동원된 여행이었다.

한국에서도 모르는 지역을 가서 운전을 하면 진땀이 나기 마련인데 겁 없이 외국을 운전해 다니다니...

난 참 간이 큰 여자다.

3일간의 렌트를 잘 끝내고 렌터카 반납 규정대로 주유를 하러 주유소를 들렀다.

당연히 한국처럼 직원이 있어 기름을 넣어 줄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셀프주유인 것이다.

영어라도 쓰여있으면 당황하지도 않을 텐데, 렌터카 반납 시간은 가까워지고 주유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멘붕이 오려는 순간 내 뒤에 친절하게 생긴 아저씨가 주유를 하러 들어오는 게 아닌가?

작전 개시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거울로 내 얼굴을 한번 체크하고 머리카락을 살짝 넘기면서 최대한 예쁜 미소를 지으며 다가서는 것이다.

오늘도 나의 미인계는 성공. 

구글링보다 빠르고 정확한 목표 달성을 위하여 나는 오늘도 꽃단장을 한다. 


여행이란 

모든 서툰 상황이 적응이 될 때 그리고 앵간히 자신이 붙을 때쯤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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