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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na Jul 02. 2022

사진 속의 이탈리아

Pass away -몬테풀치아노

어둠이 찾아들자 따뜻한 담요를 몸에 휘감고 태양의 끝물을 바라보았다. 모든 것을 덮어버린 어둠 속에서도 흔적을 남기며 떠나는 그것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언젠가 맞게 될 어둠의 그림자 앞에서 나의 모습은 어떨까를 생각해 보았다.




떠나가다.

돌아가셨다.

Pass away...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돌아가는 것일까?

돌아가는 그곳은 우리가 시작된 그곳일까?


그때는

갈 곳 없는 거리의 집시들도 차가운 도시 한켠에 누워 눈을 붙이는 그들도

모두가 돌아가는 그곳에선 정해진 그들의 터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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