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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na Jun 26. 2022

사진속의 이탈리아

선명한 그리움의 부라노 섬

틈 없이 지어진 형형색색의 건물과 알록달록한 고깃배가 줄지어 떠있는 이곳은 선명한 그리움들이 모여있는 부라노섬이다.

각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은 각자 좋아하는 색깔의 집 앞에서 선명한 기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어릴 적 미술시간이면 24색이든 크레파스를 펼쳐두고 하늘은 하늘색 나무는 초록색 바다는 파란색 해님은 빨간색으로 칠했던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며 걷는 내내 나는 그때의 내 그림 속을 걷는 듯했다.


물고기를 잡는 일이 주업이었던 그때.

어부들이 자신의 고기잡이 배를 잘 찾기 위해서 색색이 배를 칠했던 것이 유래되어 알록달록 집을 칠하기 시작했다는 부라노 섬의 집들.


고기잡이 어부는 멀리서 보이는 파란 집에 웃음을 짓고 파란 집을 지키는 아내는 멀리서 보이는 빨간 고깃배에 기쁨을 느꼈을 테지.

매번 반복해야 했던 떠나는 그리움과 기다리는 외로움의 깊이만큼 선명한 색채들이 그 간절함을 알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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