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집아저씨는 왜 죽만 쑤는가?

꼰대가 일을 망친다.

by 요시다

말들이 많습니다. 비난의 말들이죠.

지나친 기대가 부른 참극입니다. 과거의 영광이 지금도 계속 될 거란 착각에서 온 결과입니다.

여기서 잠깐, '쌀집아저씨'를 아십니까?

[1. 매우 잘 안다 2. 잘 안다 3. 들어는 봤다 4. 모르겠다 5. 마트 아저씨??]

여러분은 어디에 체크를 하셨습니까?


쌀집아저씨를 안다면 기본 30대. 당첨입니다.

안다 모른다를 두고 나이를 지적하거나 나아가서 꼰대력을 추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홍보는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름있는 분을 모셨다면 이름값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지요. 우리는 외부 인재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기대합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이 있을 것이다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지요.


그런데 쌀집아저씨는 실망감만 안겨줬습니다. 이미 예견된 비극일지도 모릅니다. 쌀집아저씨의 느낌표, 나는가수다 등등 수 많은 초대박 예능 콘텐츠들은 과거의 영광에 불과합니다. 쌀집아저씨와 이 분을 영입한 사람들은 수십년 전 영광에 기댄채 2022년 대선판을 흔들어 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봅니다. 착각이었습니다. 결과는 참혹했고 쌀집아저씨를 비롯한 고위직 측근들은 궁지에 몰렸습니다. 설상가상 손(고모)의 비공식(?) 조력으로 홍보소통본부의 권위(쌀집아저씨)는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도대체 쌀집아저씨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2030세대는 그 어느 때 보다 복잡한 유권자층입니다. 더 이상 정치 무관심층이 아닙니다. 오히려 소확행에 걸림돌이 되거나 혹은 도움이 되는 정책공약이라면 철회와 지지를 분명히합니다. 어르고 달래던 시대는 갔습니다. 그래서 더 어려워졌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MZ세대 잡기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딜 가든 2030이 주인공입니다. 2030 MZ세대를 잡기위해 영입한 분이 바로 '쌀집아저씨'입니다. 절망입니다.


쌀집아저씨는 올드합니다. 생각도 결과물도 재미가 없습니다. 아저씨들만 깔깔대며 박수치고 웃는 콘텐츠, 제대로 될 리가 있겠습니까? 2030MZ세대에게 먹힐까요? 본인들만 모릅니다. "바보야 문제는 꼰대야. 일은 꼰대들이 망치고 있어!" 뒷감당은 우리가 합니다. 날마다 자괴감이 듭니다.


지화자 좋다~ 호형호제하며 사사롭게 일을 하는 것을 보니 저 분들은 옛날에 다 그렇게 했나봅니다. 삼삼오오 모여 술 한 잔 기울이고 고주망태에 다 같이 숙취에 시달려야 정도 쌓이고 일이 잘되나 봅니다. 아직도 그런 시대인가 봅니다. 살아 온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OT는 커녕 대학생활을 누리지도 못하고 졸업할 판인 2030 초년생들은 추억까지 양극화 되었습니다. 5060 아저씨들은 이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요?


쌀집아저씨는 흔히들 하는 초심자들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지만 자리를 내놓을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사람을 바꿀 시간도 여력도 없습니다. "가즈아~"를 외칠 따릅입니다. 앞날이 깜깜합니다.


맨날 죽만 쑤는 쌀집아저씨, 차라리 죽이라도 잘 쑤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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