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llies Pub Oct 24. 2022

그래도 난 플라스틱이 좋다

홈 짐이 내 집 같이 편안한 느낌

심리학 관련 책을 읽어가며 나 스스로를 이해하고, 괜찮다 다독이는 중..

뭔가를 해 보겠다는 첫 다짐에, 스스로가 내 경계선을 넘어 버려 고장이 나버렸다.

그리고

나이를 먹는다고 다 어른이 되는 건 아닌가 봅니다.

어른이라는 단어가 참으로 부담스럽고, 듣기 싫은 단어입니다.

출퇴근하면서 읽고 있는 Divergent Mind

자기 전에 읽고 있는 Highly Sensitive People

항상 민감한 내 몸에 가끔은 불만이 생기곤 했는데..

책에선 나와 비슷한 사람에 대한 심리학적, 행동학적으로 분석해 글로 설명을 해놓았다.

글을 읽으며, 나는 비정상이 아닌 조금 민감한 하나의 사람이라는 걸..

그렇게 또 위로를 받는다.


그래서 홈 짐이 편안한 이유가

일단 익숙한 분들이 많다는 점, 어디에 무엇이 어떻게 있는지 알고 있고, 집에 어떻게 어떤 루트로 돌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암장 근처에 무엇이 있는지 인지하고 있기에 심리적인 편안함을 느낀다.

사람들과 친해지는데 진짜 오래 거리는 사람..ㅠㅠ

심리적으로 조금이라도 불편하고 불안하면.. 난 아무것도 즐기지 못한다. 심지어 멍석을 깔아줘도 도망가는 서타일에 사람…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도 버겁고, 도망 다니기 바쁘다. 그런 환경에서는 피곤함을 쉽게 느껴 빨리 그 자리를 도망치고 싶은 느낌을 늘 갖게 되는데! 책에서 나와 같은

행동심리를 글로 자세하게 표현을!

다시 한번 위로를!!


자 분위기를 바꿔보자!

어쨌든 그래서 문래가 좋고, 편하다는 것!

클라이밍도 몇 번이나 도망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도망치지 않은 첫 번째 이유는

운동이라는 점 (운동에 진심인 사람)

운동은 도망가고 싶은 심리도 멈추게 했다.

하지만 가끔 암장에 사람이 많을 때는 밖으로 나와 조용히 창을 통해 사람들이 운동하는 걸 구경한다.

두 번째 이유는

아주 많이 익숙해지고, 심리적으로 편안해지기도 했다는 것.

도심 안에 있지만 높은 건물이 없고, 인위적이지 않으며, 하이텍 기술도 없고, 조용하고, 아날로그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으니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끝은 클라이밍 이야기로 끝나지만

크크크크크크크

 존버 하던 두 문제도 저번 주 목요일 클리어!

흰색남색 문제에서 heel hook이 자꾸 터져서 존버 중이었는데 심호흡하고, 집중하니 힐이 탁 걸려서 바로 완등!

노랑남색 문제는 탑 전 홀드가 너무 안 좋아서 자꾸 떨어지다 결국엔 합손으로 해결!

루틴이 되어버린 발재간 쑈.

안 풀리던 문제를 완등 하면 발을 구르는 퍼포먼스를 혼자 하고 했는데.. 어느덧 홈 짐에서 내가 존버 하던 문제를 완등 할 때마다 홈 짐 분들이 발!!이라고 외치신다. 자연스럽게 발을 구르며 내려온다.

크크크크크크

행복 뭐 있나요?

운동합시다!




작가의 이전글 차 시승을 마쳤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