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코엑스 커피 박람회 에스프레소 드링킹
토요일 아침
딱 2시간 자고 일어나 삼성동으로
나에 밸러스 스승님과 맛있는 커피 마시며 즐기다 더클라임 강남 원정 가는 하루 코스.
장비 가방에 우걱우걱 장비를 챙겨 집을 나와
너~~~어무 피곤하여
몬스터 한 캔 원샷! 웬걸! 너무 배불러.
중간에 편의점에서 뭐 좀 사 먹으려 했지만..
일단 고.
에스프레소를 미친 듯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마셨더니…
결국 암장에 도착해 탈이 났다.
빈속인걸 잊은 거지.. 배가 찢겨 나가는 듯한 고통이 느껴져…
그곳엔 앞에 글에서 자주 등장한 도른자도 클라이밍을 최근에 시작해 도른자와 친구분도 암장에 계셨다.
바로 도른자에게 SOS! 다행히 샌드위치를 얻어먹을 수 있어…
재빠르게 몸속에 우걱우걱 씹어 넣고
한참 뒤에나 속이 편안해졌다는..
빈속에 에스프레소 많이 마시지 맙시다.
개고생
크크크크크크크
그럼 본격적으로 클라이밍을 즐겨볼까요?
그리고 우리 문래팸들도 더클라임에서 만나 같이 운동하는 원정데이!
또 봐도 반가운 그들!
여긴 홈짐과는 난이도 색이 조금 다르다는 점
빨간색 테이프가 홈짐에서는 남색난이도와 같은 레벨이다.
아! 근데 매운맛 이더만! 처음 시작 부분에서 발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는! 벽은 오일 발라 놓은 듯한 미끄러움
오~ 이런 느낌 좋아! 벽도 새롭고 홀드들도 다양하고
무브도 다르고 발 쓰는 무브를 좋아하는 나에겐 새롭게 느껴졌던!
오랜만에 오버행 문제에 신나서 어쩔..
코어와 등근육을 쥐어짜 내어 완등까지 근육 사용하는 느낌을 즐기며 완등.
이번 홈짐 뉴 A섹터 오버행 문제 기대 중!
오버행 문제에서 발이 터지면서 동시에 그 반동으로 다음 홀드에 척~ 에너지 세이브하기!
오버행에서 일일 벽을 찍어가면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려서 전완근도 털리고 다음 홀들까지 가는데 몸을 움직여야 하니 차라리 발을 터트려버린다.
오버행 영상 가요!
오버행 성애자의 신난 뒷모습.
그리고
민트빨강 문제 바로 옆에 검정빨강 문제도 붙어봤는데 중간쯤에 있는 슬로퍼 홀드가 not yet! 하고 퉤 하고 나를 뱉어 버렸다.
크크크크크크
완등은 못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무브 총 집합체!!
오버행, 스윙, 니바
실패 영상 가요!
일단 시작부터 발이 없어 매우 더 재밌..질질 미끄러지면서 버텨보려 했지만…무브 만들어 보고 싶어 일단 고!
마지막 슬로퍼에서 합손하고 뱉어졌지만 너무 좋아 이런 무브!!!!
다음은 밸러스 문제로 넘어가 보자.
홀드가 꼭 세포분열하는 듯하게 생겼지만 정말 잘 잡힌다.
밸러스 문제를 풀 땐, 아바타 모드로 변신!
뒤에서 밸러스 여왕님이 절 조작해 주시거든요.
크크크크
오른발 올리자, 왼손, 왼발 올라오자
내가 영상을 다시 봐도 시키는 데로 참 잘해.
근데 이 밸런스 문제 중간 부분에서 힐로 쨈 해서 힘으로 버텨 올라왔다는.. 아니 이 세포분열 홀드는 뭐냐고!!
역시 밸런스는 어렵고 무서워..
아바타 놀이를 하며, 뒤에서 여왕님이 골반 틀어하면 또 알아듣고 방향을 바꾼다.
그것도 신기할 따름
밸러스 영상이요.
참 오래 풀었다. 한 문제에 1분을 넘기다니!
여기서 에너지를 너무 썼어요. 1분 넘기면 30분 쉬어야 하는 클라이밍.
정말 많은 문제를 풀고, try 해 봤는데
그중 아쉽지만 재밌었던 문제가 핀치로 시작해 볼륨 홀드는 클림프 다시 핀치 탑전부터는 슬로퍼
골고루 다양하게 홀드를 제압하며 완등하는 문제예요.
탑전전 뒤로 빠지는 뚱뚱이 홀드에게 졌지만
재밌었던 무브!
이 문제를 풀면서 느낀 부분 진짜 그립이나 홀드 제압하는 방법이 많이 늘었다.
나도 모르게 떨어지기 직전 어우~ 씨가 나왔다.
진짜 제압을 해 보고 싶어도 너무 뚱뚱해서 전혀 잡히지 않는 홀드!!
나약하다!!
핀치 홀드를 잡고 올라가는 중!
힐 걸고 중간에 넘어가서 클림프 홀드를 잡았다는!
어려워 어려워…
완등 못해 빡친 영상가요!
다음은 홀드 개수는 적지만 슬로퍼 홀드를 제압해야 하는 문제!
홀드 잡고 쳐서 드디어 오른쪽 홀드를 잡았는데..
이 문제 풀 때 이미 운동 시작한 지 5시간이 넘어갈 때쯤…
체력 탈탈 털려.. 아쉽게도 당겨 치치 못해 탑전에 떨어진 문제.
슬로퍼 홀더는 손바닥 전체를 몸무게로 눌러서 제압하는 홀드예요.
홈짐에서 많이 익숙해서 제압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에.. 잘 올라갔는데.. 완등을 못해 아쉬움이 남은 문제.
힘들다 힘들어.
원정 가면 일단 눈이 약간 돌아가게 돼요.. 이 문제를 다시 완등하러 올 수 없고, 홈짐도 아니고..
이 문제 저 문제 풀다 6시간이 넘게 운동을 하게 되더라고요..
나중엔 밸런스 여왕님께 퇴근시켜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분이 한 문제에 존버하고 있어서…
감동스럽게도
결국엔 존멋탱으로 완등했어요!!
완전 멋있는 그녀!!!
크크크크크크크
그래서 완등 못한 영상 또 가요!
정말 짧은 리치로 전 늘 최선을 다해 온몸을 찢고 있어요!
아.. 마지막 탑 전에 너무 힘이 털려서 한방에 쳐낼 수가 없었어요.
아까비.. ㅎㅎㅎ
그래도 홀드 만져본 걸로 만족!
이렇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행클 하며 토요일을 마무리!
인생 뭐 있나요? 재밌고 행복하게 지내면 되지요!
크크크크크
원정은 힘들지만 아주 재밌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