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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업 Jan 03. 2024

재정상태 파악으로 돈 관리의 첫걸음을 내딛어라

우리는 건강이 좋지 않으면 병원에 가서 진찰과 검진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의사에게 진단과 처방을 받고 치료를 시작합니다. 돈 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내 짐작과 추측이 아닌 객관성을 지닌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현재 나의 자산과 소득, 지출이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부터는 그 과정을 단계별로 자세하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돈 관리의 첫걸음, 자산 파악


현재 자산이 얼마 있는지 살펴봅니다. 예·적금, 보험, 주식, 펀드, 연금, 전세금, 월세 보증금, 자동차 등 모든 것을 기재합니다. 여기서부터가 출발점입니다.

* 부동산 : 자가의 경우 네이버 부동산, 호갱노노 등의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현재 시점의 거래가 기재, 전·월세는 보증금 기재 

* 보험 : 현재 기준 해지 환급금 조회하여 기재

* 투자 상품 : 주식, 펀드의 경우 현재 시점 평가액 기재

* 자동차 : 중고차 매매 사이트로 본인 차량 조회 후 시세 기재

* 예·적금 : 이자를 제외한 원금만 기재

* 현금 : 보유한 모든 계좌 조회 후 잔고 기재 (요즘은 계좌 만들기가 까다로우니 안 쓰는 계좌의 잔고를 0으로 하고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기타 : 현금화시킬 수 있는 물품


사실 제가 2.5억 원 넘게 떠안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한 것이 자산 파악이었습니다. 목적이 다르긴 하지만 자산을 파악한 가장 큰 이유는 현금화시킬 수 있는 ‘유동성 자산’들을 알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2. 부채 파악


현재의 부채가 얼마인지 알아야 순자산의 파악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부채라고 함은 대출 이외에 자동차 할부금 잔액, 신용카드 사용액(무이자 할부 포함), 세입자에게 받은 전·월세 보증금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총자산에서 부채를 빼면 자신의 순자산 규모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본인 총자산이 1억인데 그중 부채가 8천만 원이라면 ‘순자산’인 진정한 내 돈은 2천만 원입니다. 그래서 부채를 모두 제외하여야만 정확한 본인의 순자산을 파악하여 수치화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재산을 총자산으로 보는 분들도 있는데 자신의 진정한 재산을 ‘순자산’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3. 소득 파악


이제 본인 월소득을 계산해 봅니다. ①급여(세전/세후 구분, 4대 보험 등 세금이 얼마나 나가는지도 확인), ②명절 상여금이나 인센티브, 휴가비 등이 나온다면 별도 기재, ③기타 소득이 있다면 기재합니다. 월소득에서 월지출을 뺐는데 마이너스라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죠?

상여금은 공돈이란 생각으로 평소 사고 싶었는데 못 샀던 물품을 구매하며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여금은 거저 생긴 공돈이 아닌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소득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


4. 지출 파악

 

본인이 얼마나 쓰고 있는지 꼼꼼하게 계산해 봅니다. 고정지출과 변동지출로 구분하여 기재하면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정지출은 통신비, 관리비, 대출이자, 보험료, 세금을 포함한 각종 공과금 등이 해당합니다. 


다음으로 변동지출도 적습니다. 고정지출을 제외한 비용인데 식재료비, 외식비, 의류비, 소모품비 등으로 주로 생활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만약 가계부를 쓰지 않는 분이라면 번거롭더라도 3개월의 카드 내역을 보면서 파악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가장 힘들지만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실제로 가계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이 과제를 수행한 분과 수행하지 않은 분의 차이는 마음가짐과 목표부터 어마어마하게 다릅니다. 이는 객관적인 나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제대로 아는 ‘메타인지’의 중요성도 자산 파악 할 때 놓칠 수 없는 부분입니다.   


5. 목표 금액 및 기간 설정


부채가 있다면 부채 상환이 우선

 

자산, 소득, 지출 파악을 통해 내가 매월 얼마를 모을 수 있는지 계산하고 종잣돈의 금액과 기간을 정합니다. 길면 지칠 수 있으니 짧고 독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2년에 3,000만 원의 종잣돈을 만들겠다”라고 목표를 정했을 때는 이를 역산으로 계산하면 1년에 1,500만 원을 모아야 하고, 매월 평균적으로 125만 원을 모아야만 달성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용대출 등의 부채가 있는 분들은 종잣돈 모으기보다 부채 상환이 우선입니다. 6~7% 혹은 그 이상의 대출이자를 부담하면서 목돈을 모아 한 번에 대출을 갚겠다는 계획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출은 바로바로 상환해야 원금과 이자가 줄어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 상환 속도가 빨라지며, 줄어드는 원금을 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심리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 장에서는 현명한 소비로 재정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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