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는 한참을 떠든다. 처음에는 그것이 입에서 나오는 말이였지만 남을 헐뜯고 미꼬는 말들, 짜증과 불편을 털어놓는 말들을 내뱉으면서 그것은 주둥이에서 내뱉는 소리가 되었고 시간이 흘러 아가리에서 떠드는 소음이 되었다. 매미는 얼마 안 가 죽고 만다. 땅에 떨어지고 더럽혀진다.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던 개미는 그제서야 나타난다. 그들만 알아들을 수 있게, 남들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그들끼리 은밀하게 이야기한다. 개미들은 죽은 매미를 파먹는다. 실컷 먹고 난 후에도 조각조각내서 한쪽 구석에 쌓아놨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그들끼리 모여 씹으며 즐긴다. 개미는 매미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하지만 개미의 입도 아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