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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밋의 기술지능 Jun 28. 2021

갯가재의 비밀

수십차원의 색을 보는 갑각류의 눈

화려한 컬러를 자랑하는 갯가재의 앞모습


갯가재의 옆모습


바닷가재로도 알려져 고급해산물 식재료로도 알려진 갯가재(Mantis Shrimp)..

Mantis는 사마귀벌레란 뜻이구요, Shrimp는 새우이니 사마귀새우 란 이름을 가진 녀석..

베트남의 관광지 하롱베이를 오가는 배 안에서 한상 가득 차려주는 바로 그 갯가재 입니다.



수중 다이버들의 카메라의 렌즈를 깨는 강력한 앞발로 더욱 유명하지만, 이 녀석의 진가는 바로.. 컬러를 보는 눈에 있습니다.


인간은 빛을 이루는 전기장과 자기장이 만들어내는 편광(Polarization)을 보지 못하지만 곤충을 포함한 수중 갑각류들은 편광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소는 흑백만 볼수 있고(일차원 색공간), 개는 노랑색과 파랑색도 볼수 있으며(이차원 색공간), 인간은 초록색과 빨강색도 볼수 있습니다(삼차원 색공간).


색공간(Color Space)은 원래 무한대의 공간을 점유하는데, 빛의 편광으로 인해 색정보는 무한대의 두배 정보가 될수 있다고합니다. 우리는 그걸 겨우 삼차원으로 동굴(?)에 투영해 극히 일부만 볼 뿐이라는 거지요.


색맹은 남자에게 훨씬 많으며 유럽인 남자 중 1/12 정도가 색맹이며 여자들중엔 3차원 색공간을 넘어서 4차원 색공간을 볼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을 사색자(四色者, tetrachromat)라 부릅니다. 최근에 밝혀졌으며 원인은 아직 모른다고 하는군요.


곤충(갑각류)과 새는 4차원 이상의 색공간을 보는데, 그중 최고는 단연 갯가재(Mantis Shrimp). 적외선, 자외선도 보며 수십차원의 색공간을 볼수 있으며 심지어 편광도 인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단하지요? 저들의 몸색깔이 인간의 눈에도 저렇게 화려해 보이지만 갯가재들 눈에는 우리가 보는것보다 몇배는 더 화려하게 보인다는 이야깁니다~.  


인간은 색공간을 대충 투영한 후 형태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전략을 택했고. 갯가재는 세밀하게 투영후 대충분석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합니다. 이는 갑각류의 뇌가 작기 때문으로, 곤충은 형태보단 색. 인간은 색보단 형태에 집중하도록 진화한 결과라고 하네요.

하지만 디지탈기술로 인간도 5차원 이상의 색공간을 보는게 가능할수도 있다고 합니다...


출처: 팟캐스트 과읽남, "맥스웰의 컬러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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