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상담사 수련이 내게 주는 의미와 보상
요즘 ADHD 인식개선 관련 브랜딩에 대한 마음이 강하게 들면서 위와 같은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이 고민이 생기는 이유는 내 안에 상담자로서의 전문성을 가진
마음과 ADHD 커뮤니티/비즈니스 창업가로서의 마음이 둘 다 있기 때문이다.
상담자로서는 ADHD 내담자를 깊이 만나고 실제 변화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ADHD 비즈니스 창업가로서는 ADHD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ADHD를 돕는 구조적 틀 설계, 그리고 ADHD 전문가로서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싶은 마음이다.
상담의 길을 제쳐두고 ADHD 사업에 올인할지,
아니면 상담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ADHD에
특화된 커리어를 갖춘 조력전문가로 살아갈지에 대해
양쪽의 장단점을 생각해 보았다.
먼저 ADHD 사업에 올인할 때의 장점은 더욱 빠르게
현장활동에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이 내가 제일 끌리는 부분이다.
나는 현장에서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커뮤니티 확장과 브랜드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콘텐츠와 시스템 설계에 올인하고, 빠르게 성장하면서
ADHD 영역의 리더이자 창업가의 정체성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현장에서 직접 사람을 만나면서 얻게 되는 생생한 인사이트가 사라지면
커뮤니티의 깊이가 얕아질 가능성이 있다.
나는 특히 단순 사업모델로서 ADHD 비즈니스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ADHD와 관련된 전문적인 정보와
이론을 바탕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현장에 이론을
적용하여 그 결과를 직접 느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내담자를 만나면서 겪게되는
인사이트의 부재는 나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둘째, 상담사로서 나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ADHD
특화 커리어를 갖춘 조력전문가로 살아갈 때의 장점은
내담자를 만나는 경험이 나의 메시지와 앞으로의 방향성
을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ADHD 분야에서 단순 사업마인드가 아닌
심리 전문가로서의 신뢰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내가 배우고 적용하려는 이론이 실제 클라이언트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지속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내가 만든 브랜드의 깊이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는 내 이상에 대한 실행속도가 느려질 수 있고, 상담수련과 코칭, 그리고 커뮤니티
운영, 컨텐츠발행 등 다양한 분야에 에너지가 분산되어
ADHD 특성상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금방 지루해질 수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또 생각난 건데, 나는 “클라이언트 개인의 변화” 와 “사회적 시스템 변화”에 둘 다 관심을 두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나의 강점 중에 하나는 이론을 학습하고 그것을 구조화 및 매뉴얼화 시켜 개인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또한 콘텐츠 발행자로서의 욕구와 개인 내적으로 사유하는 기질을 둘 다 갖추고 있다.
따라서 나는 오히려 “둘중 하나만” 정하라고 하면 내
내면의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지 못해 금방 지루해질
스타일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몇 년간 내 삶의
로드맵을 이렇게 실행하려고 한다.
2025~2027: 2급수련+ 꾸준한 ADHD 컨텐츠발행 + 소규모 ADHD 모임 종종 운영
2028~2030: “ADHD 전문 커뮤니티 + 교육 플랫폼” 본격화
이후: 상담 및 감수성 기반 ADHD 비즈니스 창업
즉 지금은 무언가를 포기하고 올인하는 시기가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를 향해 기반을 쌓으며 구조화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나는 그냥 상담사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ADHD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덜 외롭고, 좀 더 잘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설계자이자 조력자가 되고 싶다.
원래 상담을 하고 있던 와중에서 이 마음이 들어 다음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다가 알게 된 게 코칭이었고,
지금은 그 비전이 더욱 확장되는 중인 것 같다.
즉 사람을 돕고자 하는 삶의 종류가 다양해졌을 뿐,
핵심이 변한 것은 아니다.
나는 ADHD를 다방면으로 다루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
사회에 ADHD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정보 제공자로서도 살아가고 싶고, 또한 ADHD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특히 비전형적인 ADHD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혼란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ADHD를 가지고 있는 걸 알지만 이걸 어떻게 다룰 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삶에 도움을 주고 싶다.
ADHD 의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서 자기를 조율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해주고 싶다.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은 ADHD가 문제시 되는 사회가 아닌, 이해되고, 조절되며, 그 특성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시대이다. 그 일을 할 때 나는 그 클라이언트의 삶에서 함께 숨 쉬듯 조율을 도우며, 동시에 ADHD에 대한 탄탄한 정보를 세상에 전하는 정보 전달자로서의 모습으로 설 것 같다.
즉 나는 임상만 할 사람도 아니고
사업만 할 사람도 아니다.
사람과 사회를 동시에 다루는
역할을 하고 싶은 사람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나에게 있어 한국상담학회 2급 수련기간은 단순히 “공부를 한다” 라거나 “자격을 갖춘다” 라는
과정의 의미가 아닐 것이다.
이건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해 공식적으로 스스로 서명하고 또 그에 걸맞는 뿌리를 내리는 과정일 것이다.
이 수련과정은 내가 “상담을 하고 싶은 사람”에서 “사람의 삶을 다루는 실천 전문 조력자”로 이동하는 여정이다. 즉 나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과정이고,
“나는 진짜로 이 길을 간다”라는
스스로에 대한 선언이다.
ADHD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해보세요’는
누구나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경험 + 연구 + 상담수련과 KAC, KPC, KSC를 통한 공식 수련 + 현장감을 모두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 수련을 선택할 것이다.
“나는 겉핥기가 아니라 책임과 윤리를 가지고
ADHD에 대해 깊이있게 접근하는 사람” 이 되고 싶다.
이는 앞으로 내가 ADHD에 대한 컨텐츠를 쓰고 커뮤니티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브랜드의 깊이와 신뢰성을 결정하는 핵심 토대가 될 것이다.
나는 다른 ADHD 커뮤니티 운영자나 크리에이터들과 달리 임상적-윤리적 기반을 토대로 한 신뢰성 있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 그리고 단순히 ‘경험을 통한 목소리’를 넘어 ‘근거와 현장 기반의 전문가’로서의 길을 걷고 싶다.
한상2급수련이 나에게 주는 의미와 보상을 몇 가지
생각해 보았다. 먼저, 수련과정은 나에게 기술적-전문적 자산이 된다. 2급 수련을 통해 나는 내담자 평가, 사례개념화, 클라이언트의 변화 요인 파악, 적절한 정서-관계 개입, 안전한 경계 설정, 위기-트라우마 대응, 심리전문가로서의 윤리준수, 슈퍼비전과 피드백을 통한 전문가로서의 사고 정교화 훈련 경험을 갖게 된다.
이는 나중에 내가 ADHD 자조모임을 운영할 때도, 커뮤니티의 문화를 설계할 때에도, 컨텐츠를 제작할 때도, 프로그램을 만들때에도 품질과 안전성, 윤리, 근거의 기준이 될 것이다. 즉, 수련과정은 나의 ADHD 생태계 기획 능력을 ‘진짜 실전형’으로 만들어주는 훈련이 될 것이다.
둘째, 수련이 주는 삶의 감정적 보상 요소를 생각했다. 나는 깊은 만남과 연결에서 힘을 얻는 사람이다.
단순한 정보 제공자로서의 관계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호흡을 함께하고, 변화를 지켜보는 경험은 나에게 있어 삶의 의미와 자기존중감, 그리고 연대감을 느끼게 한다. 수련은 이 경험을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쌓는 경험이 될 것이다. “나는 한 사람의 삶을 가볍게 다루지 않고, 개인의 삶에 책임을 진다.”는 자부심과 정체성이 나의 장기적 에너지 저장고가 될 것이다.
셋째, 전문상담사 자격증은 내가 ADHD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거나 활동을 지속하는 데 있어 신뢰의
기반이 되기도 하고, 또한 장기적인 진로 선택에 있어 안정적인 베이스를 제공할 것이다. 우선 전문상담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기관에서 근무가 가능하여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심리관련 분야의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장기적 직업생활로 봤을 때 사업만 할 때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그리고 혹시 내가 ADHD 사업을 그만하게 되더라도 언제든지 돌아갈
구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상담수련 과정을 통해 교육과 프로그램, 연구로 나의 분야를 확장할 수도 있다.
즉 전문상담사 수련은 내가 앞으로 커뮤니티와 비즈니스를 확장할 때 “안정적이고 자유롭게 실험하고 실행할 수 있는 터전”이 된다.
마지막으로, 전문상담사 수련은 지금 바로 내가 사업을 시작할때에 비해 더 나은 질의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생산할 수 있다. 상담세션을 통해 나온 살아있는 인사이트는 얼마든지 브런치의 글감이 될수 있고, 실제 경험한 클라이언트들의 피드백을 통해 실질적인 ADHD 체크리스트와 워크시트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경험과 이론,
신뢰에 근거한 실행모델을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전문상담사 수련 과정은 현장성과 인간성, 윤리와 구조, 이론과 실천을 동시에 가진 나만의 ADHD 조율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나는 하나의 답에 닿는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은 단순한 자격 취득이나
진로 설계가 아니라,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나는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욕망도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는 열망도 있다.
동시에 사람을 깊이 이해하고,
실제 삶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고 싶다.
이 두 마음은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확장시키는 양날개다.
전문상담사 수련은 내가 ADHD 분야에서
깊이와 뿌리를 잃지 않은 채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리고 이 기반 위에서 나는 콘텐츠와
커뮤니티·프로그램을 만들어낼 것이다.
나의 속도는 조금 느릴 수 있지만,
대신 무너지지 않는 구조와 신뢰를 갖출 것이다.
나는 일시적인 유행이나 빠른 확장보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와 사람들이 실제로 변화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그것이 내가 이 길을 선택한 이유이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을 이유다.
그래서 나는 조급해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차곡차곡 쌓고, 실험하고, 사람을 만나고,
배움을 몸에 새겨 넣는 시간이다.
그 과정 속에서 나는 단순한 상담사도, 단순한 창업가도
아닌 ADHD 시대를 설계하고 조율하는 사람으로 자라날 것이다. 결국 내가 꿈꾸는 세상은 ADHD가 이해받고, 조절되고, 활용되는 시대이다.
그 시대를 만드는 데 있어,
지금 내가 하는 이 한 걸음 한 걸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지금 이 길은 나를 더 단단하고,
더 진실한 전문가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
내가 만들 세상을 위한 가장 확실한 토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