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것들을 위한 글 124
내가 했으니 너도 해야 한다는 착각
옛날엔 말이야 집도 못 가고 새벽까지 일했어!
그러니까 너도 알아서 야근 하란 말이야
옛날엔 말이야 상사 말 한 마디면 죽는시늉까지 했어!
그러니까 너도 충성을 하란 말이야
옛날엔 말이야 아침 6시에 나와서
업무 준비하고 선배들 자리 청소하고 그랬어!
그러니까 너도 눈치껏 하란 말이야
왜 우리 사회엔 안 좋은 문화를
강요하는 사람들만 있을까?
내가 옛날에는 이렇게 살았지만
안 좋은 문화를 후배들에게 넘겨주기 싫어서
내가 끊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
라고 말하는 선배는
언제쯤 대한민국에 나타날지
참 궁금하다.
아! 차라리 바라지 말고
내가 끊는 게 빠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