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속에서

나비

by 조은혜

문득 며칠 전에 보았던 작은 나비의 비행이 생각이 났다.


그날은 한가로이 뒤뜰에서 커피 한잔 들고 편안하게 앉아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기분 좋은 바람에 흥얼흥얼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한껏 분위기를 내고 있는데 작은 나비들이 어우러져 너울너울 춤추듯 나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눈을 못 떼고 보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너울너울 나는 나비의 숫자가 너무 많아져서 "오늘은 왜 저렇게 나비가 많지?" 생각하면서 유심히 봤더니 앞집의 큰 나무의 가지들에서 바람에 쓸려 흩어져 날리는 작은 나뭇잎이었다.


그때 나는 자연을 통하여서 또 하나의 귀한 교훈을 얻었다.

조금 먼 거리라서 잠시 헷갈렸지만 곧 확실하게 다름을 보여주었으니까.


비록 작은 나비이지만 생명이 있기에 바람 따라 정처 없이 흩어져 날리어서 사라지는 나뭇잎과는 달리 그 작은 날개로 바람을 거슬러 날갯짓하며 자기의 의지대로 방향을 잡고서 유유히 나는 나비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고 대견했다.


버거운 바람의 힘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긍정적인 선택을 해내며 너울너울 여유롭게 나는 나비를 보면서 나의 남은 인생도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야겠다 그런 새로운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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