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이, 극 I, 두부 멘탈, 쿠크다스 멘탈들을 위한 극약 처방
겉표지에 쓰여 있는 홍보 문구이다.
내 주변에 있는 소심이들의 비율을 대충 따져 보면(아무리 적게 잡아도) 한 50% 이상인 것 같으니까 이 책의 타깃이 되는 독자들의 수도 꽤 많을 것이다.
그래서 출판사에서는 그 소심이들에게 극약 처방이라고 말하며 한번 읽기를 권한다.
책의 가격은 이 만원에 조금 못 미친다.
도서관에서는 한 때 예약을 해야 빌릴 수 있는 책일 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
예약을 해서라도
빌려 읽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사지 말고)
예전에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있었다.
아프면 환자지, 뭔 청춘이냐?라고 했었던 개그맨도 있었지만
그야말로 서울대 학생들을 위한(작가는 서울대 교수),
배부른 청춘들을 위한,
딱 위로 정도가 필요한 젊은이들을 위한 글이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서울대 학생이 모두 배부른 청춘이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처지가 낫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짧은 생각)
그 위로에 대해서는
유시민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에서
오늘의 청년들 역시 자기 책임이 아닌 고통을 겪고 있다.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평생이 하루라면 20대 청년의 인생 시계는 이제 겨우 오전 9시에 왔을 뿐이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노력하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다. 그러니 절대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마라. 아버지가 이렇게 말하면 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위로의 힘은 거기까지다. 아버지가 아들의 아픔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아픔을 견디는 능력을 상속해 줄 방법도 없다.
라고 이야기했었다.
결국 위로는 옆에서 보는 사람의 말이고 문제의 해결은 본인의 몫이라는 것.
이 책의 핵심도 '위로'라는 생각이 든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자존감을 높여라.
너는 소심이고 극 I이지만 괜찮어.
멘탈이 약하면 그에 맞는 나름의 사고법을 갖추면 돼.
멘탈이 약한 게 아니라 단지 섬세할 뿐
조금 부족한 당신이 더 매력적이야.
라고 말한다.
만약 이 책이 '위로' 수준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면
그래도 작가가 정신과 의사라서 그런지 실용적인 방법을 이야기해 준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 생각
평상시 자아 효능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다.
맞는 말이고
실용서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딱, 거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