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요한 볼프강 폰 괴테)

by 궁금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구운몽과 다른 게 뭐냐?


괴테는 세계적 대문호라는데, 우리 만중이 형은 왜 동네에서 알아주는 형밖에 되지 않는가?


억울한 생각이 자꾸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만중이 형이 평소에 음청 친하게 지내던 형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게다가


유튜브에, 각종 포털 사이트에 파우스트와 관련해 올라온 수많은 콘텐츠들은 왜 괴테에게 빚이라도 있는 것처럼 빨아주지 못해서 안달인가?


얼마 전에 구운몽을 읽고


거기에서 느낀 것은 17세기 조선 양반 남자의 욕망.

인생이란 덧없는 것이라는 불교의 가르침.


문학사적인 가치는 있어도

문학적인 가치까지는 좀 거시기하다.


라고 적었는데(내 주제에 말이다)

너무 대놓고 가르치는 것에 대한 극단적 반발심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다면 파우스트도 다를 게 뭐냐?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파우스트는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 신과 악마의 내기, 우리가 흔히 접하는 클리셰다. 파우스트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면 흥미롭다.


1. 서막(하늘의 서곡)

신과 메피스토펠레스가 인간 파우스트의 영혼을 놓고 내기함. 신은 인간의 선한 의지를 믿고, 악마는 인간은 결국 타락할 것이라 주장함.


주님

그럼 좋다. 그 일은 너에게 맡기겠노라!

그의 영혼을 근원으로부터 끌어내어,

네가 그를 붙잡을 수 있다면,

어디 너의 길로 유혹하여 이끌어 가보려무나.

그러나 넌 언젠가 부끄러이 다시 나타나 고백하게 되리라.

선한 인간이란 어두운 충동 속에서도

올바른 길을 잘 알고 있다고 말이다.

메피스토펠레스

좋아요, 좋아! 오래 걸리지도 않을 것이오.

난 내기에 대해 조금도 걱정하지 않소이다.

내 목적을 달성하게 되면,

가슴 가득히 내 승리감을 맛보도록 해주시오.

그놈은 쓰레기를 처먹게 될 거요, 그것도 게걸스럽게,

우리 아주머니뻘 되는 저 유명한 뱀처럼 말이외다.


2. 파우스트의 서재

박사 파우스트는 모든 학문을 섭렵했지만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자살을 결심함.


파우스트

아아! 나는 이제 철학도,

법학도, 의학도,

유감스럽게도 신학까지도,

온갖 노력을 기울여 속속들이 연구하였도다.

그러나 지금 여기 서 있는 난 가련한 바보에 지나지 않으며,

옛날보다 더 나아진 것 하나도 없도다!

석사님, 박사님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벌써 십여 년이란 세월 동안

위로 아래로, 이리저리로

내 학생들의 코를 잡아끌고 다녔을 뿐--

우리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만 알게 되었구나!

이런 생각을 하니 정말 내 가슴이 타버릴 것 같구나.

.......

개라도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으리라!


3. 악마와의 계약

메피스토펠레스가 등장해 파우스트와 계약을 맺음. 지상의 쾌락을 누리되, “순간이여, 멈추어라, 너는 참으로 아름답다”라고 말하면 영혼을 내놓기로 함.


파우스트

약속은 약속이다.

내가 순간을 향하여,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 하고 말을 한다면,

너는 나를 꽁꽁 묶어도 좋다!

그럼 나는 기꺼이 멸망하리라!

그때엔 조종을 울려도 좋을 것이며,

너는 나에 대한 종노릇에서 해방되리라.

시계는 멈추고, 바늘이 떨어질 것이며,

나의 시간은 그것으로 끝나게 되리라!

메피스토펠레스

잘 생각하십시오, 우린 그걸 잊지 않을 것이외다.


4. 그레첸과의 만남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가 순수한 소녀 그레첸(마가레테)을 유혹함.


파우스트

아, 정말로 저 처녀는 아름답구나!

나 이제까지 저런 애를 본 적이 없다.

저렇게 정숙하고 얌전한 데다가

동시에 약간 새침하기도 하구나.

저 빨간 입술, 그 환한 빰,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나 그 애를 잊지 못하리라!

그녀가 두 눈을 아래로 내리뜨는 모습,

여기 내 가슴속에 깊이 새겨졌도다.

그 애가 쌀쌀맞게 구는 태도는,

정말로 황홀해질 지경이로다!


5. 비극의 전개

그레첸과의 밀회를 위해 파우스트는 그레첸에게 어머니에게 먹일 수면제를 주고 그 때문에 어머니는 죽는다. 동생의 더러운 소문에 분노한 오빠 발렌틴도 파우스트에게 살해당함. 그레첸은 임신하고 정신적으로 붕괴됨.


발렌틴

이번엔 대갈통을 부숴놓겠다!

메피스토펠레스(파우스트에게)

박사님, 물러서지 마시오! 기운을 내시오!

내게 딱 달라붙어서 시키는 대로 하시오.

그 먼지털이개를 뽑으시오!

찔러대기만 하시오! 내가 막아낼 테니까요.

발렌틴

이걸 막아봐라!

메피스토펠레스

못 막을 게 뭐냐?

발렌틴

이것도!

메피스토펠레스

물론!

발렌틴

이건 악마가 싸우는 것 같구나!

이게 웬일인가? 벌써 손이 마비되다니.

메피스토펠레스(파우스트에게)

짜르시오!

발렌틴(쓰러진다)

아, 분하구나!

메피스토펠레스

이 쌍놈, 이제 얌전해졌군!

하지만 뜁시다! 우린 당장 도망쳐야만 합니다.

벌써 살인했다는 소동이 일고 있으니까 말이오.

경찰쯤이야 멋지게 해치울 수 있지만,

형사재판에 연루되는 건 딱 질색이란 말이오.


6. 감옥 장면

그레첸은 아기 살해죄로 감옥에 갇히지만, 마지막에 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구원받음. 파우스트는 그레첸을 구하기 위해 감옥으로 가지만 그레첸은 파우스트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결국 메피스토펠레스와 함께 떠남.


파우스트

네놈 입에서 아직도 그런 소리가 나오느냐? 이 세상의 온갖 살인죄와 죽음의 저주를 뒤집어쓸 이 괴물 같은 놈아! 날 그리로 데리고 가서, 그녀를 구해내란 말이다!

메피스토펠레스

데려다 드리지요. 하지만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들어보시오! 내가 천상에서나 지상에서나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는 줄 아시오? 나는 간수의 정신을 몽롱하게 해 놓을 테니, 당신이 열쇠를 빼앗아 인간의 손으로 그 애를 구출해 내도록 하시오! 파수는 내가 보겠소이다! 마법의 말을 준비해 놓았다가 당신들을 도망치게 하겠소이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외다.


파우스트

날이 새고 있소! 여보! 여보!

마가레테

날! 그래, 날이 새는구나! 마지막 날이 밝아오는군요.

내 결혼식 날이 될 거예요!

아무에게도 그레첸 곁에 있었다고 말하시면 안 돼요.

화환은 찢어지고 말았어요!

일은 저질러진 거예요!

우린 다시 만나겠죠.

하지만 춤추는 곳에선 싫어요.

군중들이 밀려와요. 그들 소리는 들리지 않는데요.

광장에도, 골목길에도,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요.

종이 울리고, 막대기가 부러져요.

사람들이 나를 묶어 꽁꽁 동여매는군요!

벌써 참수대까지 끌려왔어요.

내 목에 떨어질 칼날이 벌써,

사람들 목을 향해 흔들거리고 있어요.

세상은 무덤처럼 고요하군요!


파우스트

아아, 나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

파우스트

당신은 살아야만 해!

마가레테

하나님, 심판하소서! 당신의 손에 절 맡기겠나이다!

메피스토펠레스(파우스트에게)

갑시다! 가요! 그러잖으면 그 계집과 함께 버려두겠소이다.

마가레테

아버지시여, 저는 당신의 것이옵니다! 구원해 주소서!

천사들이여! 천상의 거룩한 무리들이여,

내 주위를 에워싸고, 나를 보호해 주소서!

하인히리! 전 당신이 무서워요.

메피스토펠레스

그 애는 심판받았소!

목소리(위에서)

구원되었도다!


1부는 그런대로 악마와 계약한 파우스트가 자신의 관능적 사랑을 이루기 위해 몸부림치다 처절하게 좌절하는 과정이 나타난다. 가련한 주인공의 여정, 슬프지만 박진감 있다.


그러나 2부에서 웬 헬레나?

아무리 인류를 대표하는 아름다움의 표본으로서 등장한 것이라고 쳐도 우리 그레첸은 어쩌고, 헬레나?

1부의 스토리의 설득력은 후후. 씁쓸하구먼.


그리고 본격적으로 내 인내심을 시험하는 2부다.(5막으로 구성된 비극 제2부)


1. 황제의 궁정,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가 황제에게 종이화폐를 제안하며 권력을 얻게 됨.


제1막

황제

그리 말한다 해도 우리의 부족함이 해결되는 건 아니니라.

그런 사순절 설교와도 같은 소리로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냐?

이러면 어떨까, 저러면 어떨까 계속하는 소리엔 진력이 났다.

여기엔 돈이 없다. 그러니 돈을 만들어내도록 하라.

메피스토펠레스

원하시는 대로 만들어내죠. 그 이상 만들겠나이다.

그것은 손쉬운 일입니다만, 쉬운 일이 어려운 법이죠.

돈은 이미 여기 있습니다. 그것을 손아귀에 넣는 일,

그것이 기술이지요, 누가 그 일을 시작하겠소이까?


2. 헬레나의 등장, 고대 미녀 헬레나가 등장하여 파우스트와 결합함. 그러나 두 세계는 조화되지 못하고 헬레나는 사라짐.


제2막

호문클루스(과학자 바그너가 만든 인조인간, 헬레나를 데려오는 데 역할을 한다.)

할 일이 뭔가요?

메피스토펠레스(옆문을 가리키며)

여기서 네 재주를 보여다오!

바그너(여전히 시험관을 들여다보며)

정말, 너는 사랑스럽기 한이 없는 아이로구나!

(옆문이 열리고, 침상에 누워 있는 파우스트가 보인다.)

호문클루스(놀라면서)

굉장하군요!


제3막

헬레나

제가 초래한 죄를 제가 벌할 수는 없어요.

저 자신이 슬프군요! 얼마나 혹독한 운명이

저를 따라다니기에, 어디를 가나 남자들의 가슴을

저토록 유혹해서, 그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이나

그 외의 귀한 임무마저 저버리게 한단 말인가.

반신들, 영웅들, 신들, 심지어는 악령까지도 나를 빼앗고,

유혹하고, 쟁탈전을 벌이고, 이리저리 몰고 다녀서,

나는 여기저기를 방황하며 이끌려 다녔어요.

제가 이 세상을 어지럽힌 것은 한 번이 아니고 곱절도 더 되며,

이젠 세 번, 네 번 재앙에 재앙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 착한 사람을 데려가시오, 그를 풀어주도록 하세요.

산에게 기만당한 사람을 치욕스럽게 할 수는 없는 일이에요.

파우스트

놀랍습니다. 왕비님. 내가 여기에서 동시에 보고 있는 것은

사랑의 화살을 확실히 쏘는 여인과 그 화살에 맞은 사나이입니다.

내가 본 활은 화살을 날려 저 사나이에게 상처를 입혔습니다. 그 화살은 연달아 날아오며

내 몸에 꽂히고 있습니다. ...... 이렇게 되면 나 자신은 물론 내 것이라고 망상하던 모든 것을, 당신에게 바치는 도리밖에 무슨 다른 방도가 있겠습니까?

당신의 발아래 엎드려 자유로이 충성을 다하여, 이 성에 들어오자마자 모든 재산과 옥좌를 차지하신 당신을 안주인으로 섬기게 해 주십시오.


헬레나와 파우스트의 합창

놀라운 일이구나! 끔찍한 일이로다!

대체 죽음이 너의 천명이란 말이냐?

오이포리온(헬레나와 파우스트의 아들)

먼 데서 그냥 보고만 있으란 말입니까?

아닙니다! 난 근심과 고난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앞의 사람들

무모하고 위험한 짓,

죽을 운명이로다!


헬레나(파우스트에게)

행복과 아름다움은 지속적으로 합일되지 않는다는,

옛말이 유감스럽게도 제게서 증명되고 있어요.

생명의 줄도 끊어지고 사랑의 끈도 끊어지고 말았으니,

두 가지를 애통해하면서 사랑의 끈도 끊어지고 말았으니,

다시 한번만 당신의 품에 안기겠어요.

지옥의 여신이여, 자식과 나를 데려가소서!

(헬레나가 파우스트를 포옹하자 육체는 사라지고, 옷과 면사포만이 그의 팔에 남는다.)


3. 자연과 이상세계 추구 파우스트는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려 하고, 자연을 정복하려 함.


메피스토펠레스

그건 쉬운 일이올시다! 저 멀리 북소리가 들리지요?

파우스트

또 전쟁이로구나! 현명한 자라면 듣기 싫은 소리이니라.

메피스토펠레스

전쟁이건 평화이건 간에, 현명한 것은

무엇이든 자기 이득이 되는 것을 끌어내는 노력이지요.

유리한 순간은 어떤 것이든 정신 차리고 기다려야죠.

자, 기회는 왔소이다. 파우스트 선생, 그걸 잡으시오!

파우스트

그런 수수께끼 같은 장난은 집어치우도록 하라!

간단히 말해서, 어쩌라는 건가? 분명히 설명해 보라.

메피스토펠레스

이곳으로 오는 도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그 선량한 황제가 크나큰 걱정 속에 빠져 있답니다.

당신도 그를 알고 있지요. 우리가 그의 시중을 들어주고,

가짜 재산을 손아귀에 넣어주었을 때에는,

온 세상이라도 값싸게 사들일 만한 정도였지요.

그런데 너무 어린 나이에 옥좌에 올랐기 때문에,

통치하는 것과 동시에 향락하는 것이,

충분히 양립할 수 있으며,

그것이 정말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멋대로 그릇된 판단을 했던 것입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 나라의 해안지대를 하사 받는다.


4. 노년의 파우스트 늪지를 개간해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를 꿈꾸며 죽음을 맞이함. 죽기 직전 “순간이여, 멈추어라”를 외침.


제5막

파우스트

그럼 가서 저들을 딴 곳으로 옮기도록 하라!

내가 저 노인들을 위해 골라놓은,

그 훌륭한 땅을 물론 너도 알고 있겠지.

메스피토펠레스

번쩍 들어다가 내려놓으면 될 것이고,

뒤도 돌아다보기 전에, 저들은 다시 기운을 차릴 것이외다.

강제로 이사를 한 다음이라도

훌륭한 거처를 보면 화가 풀릴 겁니다.

메피스토펠레스가 보낸 부하들은 노인들을 살해한다.

파우스트

네놈들은 내가 말할 때 귀가 먹었었느냐?

나는 교환을 하려 했지 강도질하려던 게 아니었다.

그렇게 무모하게 거친 짓을 하다니,

저주스럽구나. 이 저주는 네놈들끼리 나눠가져라!


파우스트

나는 오로지 이 세상을 줄달음쳐왔을 따름이다.

쾌락이라면 모조리 그 머리채를 움켜잡았고,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 것은 놓아버려 두고,

내게서 빠져나가는 것은 그대로 떠나가게 했다.

나는 오로지 갈망하고 그것을 이룩하였고,

또다시 소망을 품고서는 그다지도 기운차게

일생을 돌진해 왔다. 처음에는 거대하고 과격했지만,

지금은 현명하고 신중하게 해나가고 있다.

이 지상의 일은 남김없이 다 일고 있지만,

저 천상으로 향할 전망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두 눈을 깜빡거리며 하늘을 향해 눈길을 돌리고서,

구름 위에도 자기 같은 자기 있기를 꿈꾸는 자는 바보로다!

이 땅에 굳건히 서서 이곳 주위를 돌아보도록 하라.

유능한 인간에게 이 세상은 결코 침묵하지 않으리라.

무엇 때문에 영원 속을 헤맬 필요가 있겠는가!

인식한 것은 모두 손아귀에 잡을 수가 있다.

이렇게 지상에서의 날들을 살아가도록 하라.

도깨비들이 날뛴다 해도 자기 갈 길만 가면 된다.

어떠한 순간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자,

그가 계속 가는 길에는 고통도 있고 행복도 있으리라!


5. 종말과 구원 메피스토펠레스가 영혼을 가져가려 하지만 천사들이 빼앗아 하늘로 데려감. 그레첸(천상의 존재)이 파우스트를 맞이함.



캐릭터의 설정 상으로다가 그토록 사랑하던 그레첸을 잃고 헬레나를 만나 아이까지 낳는다.

끊임없이 추구하는 인간만이 구원받는다는 메시지, 파우스트는 죄를 짓지만 멈추지 않는 탐구와 열정으로 결국 신의 자비를 얻는다는데......

어쩌라구?


길이는 2부가 훨씬 더 길었지만, 그야말로 읽기 위해 읽었다는 생각을 했다.

복잡한 비유와 상징이 있고 그것이 심오하다지만


이것은 과연 문학인가?


아닌 게 아니라 만중이 형의 구운몽과 다를 게 무어냐?


해보면 다 부질없으니까 정신 좀 차리라는 말씀은 도무지 와닿지가 않는다.

인간이란 것이 겪어보지 않으면 배우지 못한다는데


나도 일단 해보고 싶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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