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이쁜아~
큰 이쁜아~
핸드폰으로 연락을 못하는 대신에 편지를 써서 보낼 수 있다니 신기하다..
잠은 잘 잤어?
밥도 잘 먹었고?
환경이 낯설어서 지내는데 불편하진 않을지 걱정도 되고...
엄마가 너를 너무 어리게 생각해서 이런 걱정을 하는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
엄마는 어제 잘 못 잤어.
꿈에 엄마가 어떤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서 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많아서 엄마가 혼자 내리게 된 거야.
얼마나 놀랐는지, 버스 회사에 전화하고 정류장마다 찾아가고, 그러다 깼어.
아마 어제 너 가는 날인데 엄마가 못되게 굴고 나쁘게 말해서.. 마음이 계속 안 좋아서 그런 꿈까지 꿨나 봐.
지나고 나서 하는 말은 아무 소용도 없겠지만,
그래도 엄마가 너무 미안했어.
3주나 못 보는데 더 잘해줬어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
엄마 잔소리도 없고 오로지 너 하고 싶은 공부만 할 수 있는 곳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와.
엄마랑 아빠도 회사 다니면서 잘 지내고 있을게.
틈틈이 운동도 하고, 교재라던지 구입할 거 있으면 선생님 통해서 엄마한테 연락해.
어제 인강 교재 못산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면 유산균 바로 먹고 가져간 목감기약도 잘 먹어.
냉방병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핸드폰 쓸 수 있게 되면 엄마한테 문자라도 가끔 보내주면 아주아주 좋겠다만...ㅎㅎ
마음 내키는 대로 해.
엄마가 마니마니 사랑해.
벌써 보고 싶네 ㅎㅎ
잘 지내고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