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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라텔 Oct 31. 2022

PM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프로덕트 매니저에 대해

들어가며


브런치 작가가 되고서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이렇게 첫 글을 쓰게 되었다.

완벽한 글을 쓰고 싶다는 압박감에 선뜻 글을 써내려가지 못한 것 같다. 


좋은 글을 쓰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 글쓰기를 꺼려한다면, 그렇게 하루하루 글 쓰는 것을 미루다보면, 나는 꾸준히 글쓰는 습관을 들일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런 내 자신을 진정 '작가'라고 칭할 수 있을까?


불완전하고 때론 엉터리일지라도, 나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독자에게 들려주는 것.

독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리고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되돌아보며 배움과 교훈을 얻는 것. 

이 과정 속에서 더 나은 작가, 그리고 좋은 PM으로 성장해나가는 것. 


이 모든 과정이 '글쓰기'의 묘미이며 브런치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방향이 아닐까?

  

일단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면, 뭐라도 써내려가 보자는 마인드로 노트북 전원을 켰다. 

가장 먼저 무엇에 대해 쓸까에 대해서는 별 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다. 


PM으로서의 여정을 기록하고자 시작한 브런치인만큼 가장 처음으로 돌아가서 내가 생각하는 PM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써보고자 한다. 


내가 생각하는 PM은


내가 생각하는 PM(Product Manager)은 고객가치와 사업가치를 동시에 창출해내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선해나가는 사람이다. 제품이 진정으로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잇따른 두 가지 성공을 이루어내야 한다. 

What is a product manager? (출처: Martin Erikkson, MindTheProduct)


첫번째는 시장에서의 성공이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만들어야한다. 제아무리 혁신적인 프로덕트라 한들, 이에 대한 수요가 없다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결국 프로덕트는 사용자의 마음에 들어야하기 때문이다. 

시장 성공의 예시 (출처: 당근마켓)

두번째는 비즈니스적 성공이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더라도 사업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없다면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프로덕트라고 말할 수 없다.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여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비로소 회사가 서비스를 유지하고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카카오톡이 단순 채팅기능만 고집했다면..?


이 두 가지, '고객가치'와 '사업가치'를 창출해냄으로써 제품의 진정한 성공을 이룩하는 것이 PM이 추구해야하는 방향이자 최종 목적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아이디에이션과 기획, 수정과 개선의 반복작업이 요구될 것이다.


덧붙이자면, 여기서 PM은 기획한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보다는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기획안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메이커(개발자, 디자이너 등)를 포함한 팀원 모두가 한 방향으로 얼라인(Align)되어 나아갈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해야 하며, 대외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대변하고 대내적으로는 회사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고객, 메이커, 회사와 원활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이들 3요소를 두루 고려한 '최선의 합치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PM의 주된 역할이라 볼 수 있다. 


PM은 길잡이다



(출처: Miguel Claro)

나는 PM을 길잡이에 비유하고 싶다. 기획이란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방향을 잡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잡은 방향에 따라 앞에 펼쳐지는 길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따라서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계속해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처음보는 길이라면 주변 환경에서 최대한 단서를 구하고, 이미 길을 다녀본 사람의 조언을 듣고, 정보를 탐색하며 남들 보다 더 앞서서 앞을 내다봐야한다. 프로덕트의 관점에서도 다를 게 없다. 뛰어난 개발자와 디자이너와 함께한다 한들 기획, 즉 방향성에서의 문제가 생기면 모든게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길잡이로서의 PM의 역할이 막중한 것이다. 


끝맺으며


내가 생각하는 PM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며, 처음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고 싶다고 느꼈던 그 때의 감정을 되살려보았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PM이 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느낀다. 광범위한 지식, 다방면에서의 능력과 스킬을 요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PM이라는 직업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내가 모든 부분에서 관여한 프로덕트가 세상에 나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면, 여기서 오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다. 이 마음을 항상 기억하며 이 글을 시작으로,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기 위한 나만의 여정을 브런치에서 모두와 공유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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