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양아치를 신흥 조직폭력배로(終)

별난 인연

by 써니짱

밤늦은 시간에 조사를 마쳤다.

이제는 구속, 불구속을 가려야 했다. 그 결정은 반장이나 계장에게 맡기고 조사를 마치고 한자리에 있는 조폭들에게 한마디 했다.


“조폭 한다는 자슥들이 명분도 없이 조그만 동네 술집에 돈이나 뜯고, 어이구 이 자슥들아! 너들은 양아치 새끼들 아이가?, 앞으로 그런 짓 하지 말거래이~ 진짜 건달이 될려고 하면 학교에 자주 갔다, 왔다 하고 너거들 조직 이름이 나야 어디 가도 먹혀 들어가니까 너무 서러워하지 마라. 알았지? 나와서 또 이런 짓하면 내가 또 학교 보내줄게.."

학교를 보낼때 보내더라도 조직 이름에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지휘부의 신병 결정에 따라 15명을 구속시키고 어리고 전과가 적은 3명은 불구속시켰으며 이들은 신생 조직폭력배 00파 하고 지휘부와 경찰청으로 보고를 했고 언론에 보도 자료를 풀었다.

(조폭 이름은 형사들이 만드는데 지역 이름을 따서 만드는 범서방파, 동성로파, 향촌동파 등이 있고 두목의 이름이라 별명을 따서 만드는 양은이파, 효성이파등이 있다.)


구속, 불구속보다 더 겁나는 것은 조폭에 명단이 올라가면 전국 어디로 이사를 가더라도 주소지 관할 경찰서에 통보가 되고 분기별 동향 보고를 한다.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되어 창피스럽다. 어릴 때 호기심에 선배나 친구들 따라 한 행동이지만 몇 년이 지나고 다시 심사를 하여 조폭 명단에서 삭제될 때까지는 부자연스럽게 되고 조그마한 사건에 연류가 되더라고 닉네임이 따라붙어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일반 손님들이 주점에 외상을 하면 상거래가 되지만 조폭 명단에 있으면서 외상 하면 조직폭력배가 위력을 과시하여 주대를 갈취한 갈취범이 되어 구속된다.


분명히 자신의 잘못이 적음에도 전산상에 조폭으로 나오니까 불구속되더라도 벌금이 많이 나온다.


이들은 구속 송치 후, 주점 주인들과의 합의서를 제출하여 검사가 구속 취소로 몇 명은 석방을 하고, 몇 명은 집행유예를 받고 실형을 받았다.


두목인 성 00이 징역 1년, 간부급 2명은 징역 10월을 살고 나왔다.


이후에 00파 조직원들은 즉시 탈퇴 한자도 있지만 출소를 하여 00 지역을 위주로 활동을 하다가 조직원들이 하나, 둘 떨어져 나가더니 이 조직은 몇 년 뒤 자취를 감추고 각자 건축이나 식당업 등으로 생업을 바꿨다.


00파가 형사들에게 된서리를 맞고 자리가 비는 사이 시내 00파 중간 간부급인 박명식(가명: 당시 32세)이 신생 유흥가에 주점(룸살롱)을 차려 많은 부를 축적하였다고 한다.


두목이 출소하고 조직을 재정비한다고 했지만 절반 이상이 조직을 이탈했고 시내에서 들어온 00파 박명식에게는 대항할 수가 없어 공존을 하게 되었다.


신흥개발지 00파는 젊은 시정 혈기 왕성한 시절의 이탈이 아녔었나 싶고 그 중심에 형사들이 나침판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을 한다.


세월이 흘러 내가 상주 수사과장 할 때였다.


시민운동장에 행사가 있어 안전사고 및 예방을 위하여 수사과 형사들을 데리고 갔는데 시민들이 제법 많이 모였다.


그 많은 사람들 틈으로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인물이 다가오더니

“형님 안녕하십니까? 형님 상주에 계신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죄송합니다”라며 인사를 하는데 보니 내가 구속을 시켰던 00파 두목 성 00였다.


“괜찮다. 니가 여기 웬일이고?”

“여기 재미있는 것을 한다고 하여 놀러 왔습니다”


“그래? 밥을 먹었나?”

“친구하고 같이 먹었습니다.”


“니가 상주에도 친구가 있나? 친구 누구?”

“아~ 상태가 제 친구 아입니까?”


상태는 상주의 조폭 00파 행동 대장격이라 알고 있었다.


“그래? 나중에 차라도 한잔 하자. 옛날 그 번호가?”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행사를 마친 뒤 사무실로 들어가며 전화를 해보니 전화를 안 받는 것이었다.


무슨 바쁜 일이 있겠지 하고 다음날 대구에 있는 지인에게 성 00에 대하여 물어보니 가짜 휘발유를 제조하다가 지방청에 단속이 되어 현재 도주 중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때서야 이 이놈이 검거를 피해 상주 상태에게 와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만 나에게 얼굴을 보였으니 도주 중 인 것을 알면 나라는 인간은 또 분명히 수갑을 채우려고 할 것 같으니 내 전화를 안 받은 것이었다.


나는 가만있을 수가 없어서 상태를 사무실로 호출했다.


“과장님! 찾았습니까?”

“그래. 앉아라 차 한잔 하자”

“과장님이 저를 다 부르시고..”

“야! 나는 너를 찾으면 안 되나? 그건 그렇고 대구에서 온 성 00은 어디 있나?”


“하하하, 아이구 과장님! 어떻게 알았습니까? 이제 그만 좀 하이소”

“왜?”


“과장님이 여기 오기 전에도 이야기를 들었지만.. 성 00은 과장님을 봤다고 하면서 바로 갔습니다.”

“어디로 간다고 하더나?”


“그건 모릅니다.”

“너는 성 00가 상주 왜 왔는지 알고 있었지?”


“모릅니다.”


“알았다. 니가 안들 알았다고 하겠나? 차나 한잔 하고 가거라. 너는 요사이 뭐하나?”

“그냥 지내고 있습니다.”


“대구 아들하고 같이 빤때기 돌리지 마래이~~”

“아따! 과장님도.. 참 많이 아시네요.”


“그만 가봐라.”

“예”


그렇게 성00는 도주를 하고 다니다가 검거되어 유사석유 위반으로 구속되어 2년형을 받고 수형생활을 마치고 출소를 했다고 한다.


지금은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을 하고 있다는데 쾌유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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