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양아치를 신흥 조직폭력배로 1

정보 입수

by 써니짱

형사들은 아침 9시 출근을 하면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24시간 당직을 한다.

(지금은 주, 야 2교대 근무를 하고 있음)


1개 반은 보통 1/6 ~1/5명으로 되어 있는데 짝이 안 맞게 되면 제일 고참이 3명 조에 배치되어 근무를 한다.


각 조별로 오전, 오후로 나누고 일반 형사 퇴근 후부터 야간 01:00까지 전반, 그 이후 다음 날 아침 교대 시까지 후반 근무를 한다.


당직 날 형사 보호실 근무를 하며 각종 신고 전화를 받고 상황이 생기면 보고, 전파, 하달을 하면서 파출소에서 검거하여온 피의자들을 관리한다.


피의자들을 담당 형사에게 인계 전 중한 사건이라 구속사유가 되는 것이면 반장 지침을 받아 보호실에 입감을 시키고, 그렇지 않고 사안이 경미한 불구속 사건일 때는 귀가를 시키고 다음 날 담당 형사에게 서류를 인계를 한다.


(지금은 당직 형사팀에서 사건을 맡아 인계받는 즉시 순번제로 전산에 입력시켜 배당을 하며 당직을 하면서 즉시 처리를 한다,)


매일 술로 인한 사건 사고가 많아 잠시라도 조용한 날이 없고 전, 후반 근무가 아니고 대기할 때는 신고 출동을 해야 하니 긴장의 연속 근무라 당직을 하고 나면 다음날은 거의 초주검 상태가 된다.


그러다가 큰 사건이라도 나면 휴게실에 들어가 쉬지도 못하고 꼬박 밤을 지새워야 한다.


당직 날에는 아는 지인들에게 야식을 챙겨 오라고 하여 야식을 먹으며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도 한다. 또 그들에게 조폭들의 움직임 등 범죄꾼들의 여러 가지 정보를 듣기도 하는데 어찌 보면 유익한 날이기도 했다.


야식을 사 오는 사람들은 주로 식당이나 주점, 회관을 하는 사람들과 그곳에서 생활하는 건달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술에 취한 손님들과 마찰이 있기 마련이고 사건이 되어 오는 예가 허다하여 미리 형사들에게 안면을 터놓고 가까이해두면 자신들이 사건이 되어왔을 때 조금이라도 덕을 보는 경우가 있어 친한 형사들이 근무할 때는 귀신같이 알고 찾아온다.

(지금은 김영란법도 있고, CCTV가 사무실 곳곳을 촬영하고 있어 야식을 사 가지고 오는 부류들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00동 주점 골목에서 술집을 하는 우병길(가명: 45세)이 당직 날 야식이라며 돼지족발이랑 막국수를 가지고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넌지시 동네 조폭들에 대하여 말을 했다.


요사이 장사가 조금 되기는 하는데 공단 쪽 건달들이 넘어와 애를 먹이며 월정금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손님들에게 시비를 걸고 행패를 부려 장사를 하지 못하게 한다고 하소연을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선배들 중 어느 누구 하나 라도 사건을 해보자는 형사가 없자 조금 실망하는 눈치였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나는 조직폭력배 단속기간인데 정보가 없던 차라 나는 솔깃하게 받아들였고 한번 시도를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사장님! 나중에 나랑 얘기 좀 합시다”라고 하여 연락처를 받은 다음 당직을 마치고 오후에 시간을 내어 00동 00 산업 옆 다방에서 우사장을 만났다.


우사장이 영업을 하고 있는 골목은 예전에 군부대가 주둔하였던 곳이고 왕복 4차로가 지나는 00 골목이라고 부르지만 양쪽 도로변으로 아가씨 한, 두 명씩을 두고 운영하는 주점가로 약 30여 개소가 밀집되어 있었다.


술값이 제법 비싸지만 아가씨들의 써빙이 좋아(?) 손님이 많았다.


또, 이곳은 서부경찰서 관할인 00동과 달서경찰서 관할인 00동이 겹쳐있는 경계지역이고 변두리 축에 들어감으로 별로 치안력이 미치지 않았을뿐더러 업주들이 신고를 하게 되면 다른 손님들에게 영향을 미쳐 신고를 잘 안 하는 편이었다.


7월경 우사장의 말에 의하면 성서공단이 생기며 아파트가 신축되어 신도시가 형성되어 가고 있었다.


대구의 조직폭력배의 두 축인 동성로파와 향촌동파가 변두리로 여기는 지역이고 개입할 이권이 없자 00 토박이들 위주의 동네 깡패들인 성 00(당시 33세)을 중심으로 20여 명이 몰려다니며 시내 중심가의 조폭들을 흉내 냈다.

이름 있는 선배들이 나서서 이끌고 가는 조직폭력배가 아니고 그야말로 동네 양아치 수준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관리하는 지역에 진상 손님들이 오면 처리해주고 1회용 물수건, 석유, 어름 배달, 과일 공급 등 이권을 달라고 했다.


이에 응하지 않는 업소는 가게 앞에 대기하며 손님들의 출입을 막기도 하고 업소 안에 들어가 장시간 버티기도 하면서 업주들의 괴롭혀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진술이었다.


일단, 업주의 진술을 볼 때 충분히 신흥 조직폭력배로 묶어도(?)되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반장과 계장에게 개요를 설명하고 수사를 하기 시작했다.


동네 양아치를 신흥조직폭력배로 만들려면 여러 가지 할 일이 많다.


두목, 부두목, 행동대장 등 간부들이 존재하는 등 상, 하 관계가 명확하고, 조직운영에 필요한 자금 출처를 밝혀야 되며, 거점으로 여기는 사무실을 파악하고, 비호세력을 알아내고 조직원들의 각 개인 위, 탈법 사례 수집을 해야 한다.


형사 1-2명이 해서는 될 일이 아니라 우리 반 전체가 협력을 해야 하는데 고참 형사들은 평소에 알고 있는 조직원들이 몇 명 있다 보니 적극적이지 않아 우리 조가 주가 되면서 피해자 진술서 작성 등 가벼운 일만 도와 달라고 했다.


일부 업주들은 신고를 하면 보복이 두렵고, 나중에 더 혹독하게 당할까 싶어 진술을 거부하거나 협조를 안 했다.


하지만 우리 조는 그대로 둘 수가 없어서 파트너인 배 형사와 매일 한, 두 집씩 들려 매상을 올려 주며 피해상황을 진술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래도 요지부동인 업주에게는 우리가 공갈(?)을 쳤다.


“우리에게 협조를 안 하면 형사가 센지, 동네 깡패가 센지 한번 해 봅시다.”라며 강압책을 쓰기도 했다.


우리가 수사에 착수했다는 정보가 새어 나가지 않게 빨리 처리를 해야 하므로 구청 위생과에 협조를 구하여 구청 공무원들하고 조용히 한 바뀌 돌았다.

위생과 공무원들은 앞으로 이 동네를 집중적으로 단속을 하겠다며 은근히 공권력을 앞세웠다.


형사보다는 구청 위생과 공무원이 무서웠던지 협조를 하겠다는 언질을 받았다.


구청 위생과에서는 영업정지와 과태료 처분을 할 수 있기에 요식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이었다.


업주들에게 보안을 요구하며 피해 진술을 확보한 뒤 예비 조폭(?)들의 범죄를 입증하기 위해 업소 주변에 매복을 하면서 채증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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