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편

by 아지song

어제의 기분을

드래그해서

오늘에 붙여넣는다.

폰트는 그대로인데

색깔이 다르다.


같은 단어를 세 번 고치다

결국처음으로 돌아간다.


엔터를 치면

그럴듯해 보이고

백스페이스를 누르면

조금 더 솔직해진다.

잘난체가 필요하면

문장을 복사한다.

맞춤법은 빨간 줄로 울고 있고

나는 모른 척 저장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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