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친구들은 내가 간식으로 만들어주는 떡볶이를 좋아한다. 친한 친구들 중 한 일본인친구의 이름은 나기사인데 그녀는 우리 집에서 간식으로 먹고 간 그다음 날아침에도 떡볶이생각이 난다고 말할 만큼 떡볶이를 사랑한다. 이틀 전 또다시 친구들의 요청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초대했더니 이번엔 나기사가 나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일본식 치즈케이크를 사다 주었다.
첫 입부터 느껴지는 오래전 일본에서 먹어보았던 그 맛! 달지 않고 풍부한 치즈의 풍미! 유산소 운동을 얼마나 더해야 너를 팍팍 먹을 수 있겠니.. 그래도 맛있구나...
결국 오늘 아침 남은 치즈케이크 한 조각을 끝으로 나는 선물로 받은 작은 치크케이크 한판을 혼자서 클리어하고 말았다. '케이크가 좀 작긴 해'. 읊조리며 나는 결연히 가족카톡에 글을 올렸다. 마치혼자서 다 먹은 게 아닌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