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돌아가는 회전의자에 앉아있습니다. 조금씩 돌아가는 이 의자에 작년에 이어 일 년 만에 앉게 되었죠. 어지럽지 않을까.. 그러다가도 나름 재미있는 이의자가 나는 좋습니다.
매일 바쁘고 매일분주했던 한 달간의 한국방문은 끝을 향해갑니다.
너무 더워서 힘들었지만 나의 나라이고 우리 아이들의 나라이기에 진심으로 행복했던 시간들이 모두 감사합니다.
미국으로 돌아가면 일주일은 준비해서 아이들은 대학으로 대학원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떠나야 합니다.
운전을 해야만 움직일 수 있는 미국과는 다르게 한국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어디든지 갈 수가 있습니다.
큰 녀석은 청와대로 박물관으로 서점으로 분주한 시간이었습니다. 작은아이는 어릴 적 친구와 만나서 지하철을 타고 멀리 가는 재미에 푹 빠져 매일 즐거워했습니다.
하루종일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이면 반갑게 만나서 우리들은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을 멀리 대학원과 대학으로 보내기 전에 우리는 많이 웃으면서 익숙한 한국에서의 모든 것에 기뻤고 감동했습니다.
작은아이와 한침대를 쓰고 큰아이의 뒤척임에 잠을 설쳤더라도 이 시간은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입니다.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가족들이 그리워질 내일을 나는 잠잠히 견뎌내야 합니다. 며칠후면 돌아갈 때마다 언제 한국에 들어오나 하는 먹먹함으로 비행기를 타야 하겠죠.
다정한 나의 나라 우리나라!
언제 와도 다시 오고 싶습니다.
아이들과의 좋은 추억을 선물 받았으니 앞으로 아이들이 없어 허전할지 모를 시간들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채워야겠죠.
모든 시간들이 감사했습니다.
한국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