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플 때 전화해서 말하고 싶어요.
마음이 아플 때 의논하고 싶습니다.
유독 병치레가 많던 어린 날
늦은 밤 고열에 시달려 잠을 설칠 때 이마를 짚어주시던 그 따스한 손길을 그 든든함을 또렷이 기억합니다. 오랜 시간 열이 내리질 않아 큰 병원 응급실을 전전할 때 나의 오랜 고열을 진심으로 걱정하던 아버지의 걱정 어린 작은 한숨을 기억합니다.
"걱정하지 마! 아빠가 다 고쳐줄게. 아빠가 있어. 아무 걱정하지 마라".
엄하고 무섭기만 했던 아버지의 말씀이 그 든든한 마음의 교류와 전해지는 유대감이 내가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아버지께 말씀드렸어도 좋았을 텐데요.
건강해진 이 딸이 안간힘을 쓰며 키워낸 착하고 건강한 두 손주들을 보셨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화창하고 맑은 날에 아버지가 보고 싶습니다!
흐리고 어두운 날에도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언제나 뵙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