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조용한 LP바에서,
사랑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따뜻한 봄날의 바람, 내 온 몸을 뒤흔드는 잔잔한 음악,
서늘한 공간에서 주는 낡은 종이 냄새.
무엇보다,
사랑하는 이와 같은 공간에서 같은 것을 공유하는 것,
순간을 나누는 것만큼 더 사랑하는 일이 있을까.
일렁이는 조명은
나의 눈물 탓일까, 뛰는 심장 탓일까
무엇이든 어떠하리
그저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내게 담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
내쉬는 숨에, 심장 박동수가 귓가에, 온몸에 울리는 듯하다
영혼이 영원에 갇히는 순간이 존재한다면, 난 지금이길 바란다.
어둑한 공간, 약간의 조명, 낡은 냄새, 아름다운 음악.
내게, 내 삶에, 지금 이 순간이 최고라하여도 과언이 아니구나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을 사랑하길 잘했다.
음악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