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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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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아한 우화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헤르만 헤세는 멋진 ‘데미안’을 낳았고

헤세의 ‘데미안’을 보며 출산을 꿈꾸었다.


기나긴 진통 끝에 하나의 문장이 탄생했다.


너의 출생을 알린다는 건 정말 설레는 일이었다.

나의 소중한 너를 사람들도 귀하게 여겨주길 기대했고,

너를 본 사람들은 네가 건강해 보이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수많은 하트가 쌓이던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네가 탄생하던 순간, 너는 오직 나와 함께였으나

사람들이 너의 존재를 알았을 때, 비로소 너는 진정한 나의 것이 되었다.

그러므로 누구도 너를 침범할 수 없으리라.

그렇게, 서로가 증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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