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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정 Feb 21. 2023

오래된 사찰 불국사

불국사의 숨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대표적인 사찰인 불국사는 옛 조상의 지혜로운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절이다. 고유의 전통양식으로 설계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절로써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불국사는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이 더불어져 사계절 어느 때 방문해도 절이 지닌 멋과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불국사의 봄에는 겨울을 이겨낸 여린 새싹들이 잠에서 깨어나 봄햇살을 받으며 자라나 어여쁜 꽃을 피워낼 것이다.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꽃을 보며 인고의 시간을 버텨낸 생명의 신비를 느껴 볼 수 있다. 꽃들은 활짝 꽃망울을 터트려 짙은 향기를 뿜어낼 것이다. 꽃구경도 하며 불국사를 한 바퀴 돌아보고 지인과 담소를 나누며 법당 안 부처님께 공손히 기도를 드릴 것이다.


여름에는 태양의 폭염에 산천지가 푸르게 변하여 무성하게 번창한 나무들이 그 조화를 이뤄나가 자연의 질서와 균형을 바탕으로 더위에 지친 우리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할 것이다. 불국사에서 심어져 오랫동안 우리를 지켜보았을 나무들에게서 위로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가을에는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어 불국사를 방문한 방문객들은 깊은 생각에 잠기거나 우수에 젖어 이내 곧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게 되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겨울의 불국사 기왓장에는 온통 눈으로 뒤덮여 누구나 조용히 정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

사바세계에서 성냄, 욕심, 어리석음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았었는지 법당 안의 부처님께 절을 올리며 참회하는 뜻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주를 대표하는 오래된 사찰로 학교 수학여행이나, 단체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불국사를 떠올리면서 지나온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불국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절로써 그 기능을 지금도 충실히 해나가고 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가 있는 것처럼 살아가는 일이 힘들고 어려울 때 종교에 의지해서 불국사에서 부처님을 찾는다면 그 과정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가지려 하지 말고 욕심내지 않고 하나씩 순차적으로 일을 해결해 나가 보자.


우리가 일상을 살고 있을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종교를 떠올려 보자. 언제나 그 자리에서 굳건히 있는 불국사는 누구든지 환영하고 있다. 경주에 방문하면  들려야 하는 오래된 사찰 불국사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다가오는 미래에는 예쁜 것만 간직할 수 있도록 힘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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