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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정 Feb 22. 2023

가끔은 하늘을 바라보기

느림의 미학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바쁘게 목적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출발은 똑같이 했는데 다른 이는 벌써 결승지점에 도착해서 뒤에 달려오는 사람을 바라봅니다. 먼저 도착했다고 과연 행복할까요? 빠르게 도착하기 위해 놓치는 부분은 없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로지 앞만 보고 가기 때문에 가슴에 간직해야 할 중요한 요소들을 빼놓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변함없이 그대로 있는데 인간인 우리들은 시시때때로 마음이 변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어 혼란스러워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 빠르게 서두르는 것보다는 천천히 느긋하게 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 같습니다. 쉬는 날 흙길을 걸으며 생각에 잠겨 봅시다. 살갗에 닿는 바람과 울창한 나무숲 속을 거닐며 자신이 그동안의 인생을 잘 살고 있었는지 곰곰이 따져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습니다.


비가 오면 하늘은 온통 먹구름으로 가득합니다. 태양이 구름에 가려져 주위가 온통 어두워져 마음까지 우울해지게 마련이죠. 그렇지만 머지않아서 비가 그치고 푸른 뭉게구름 사이로 태양이 비추게 됩니다. 자신의 기분은 보통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마련입니다. 날씨가 계속 변하듯이 순간의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상처는 치유되기 마련입니다. 세상 고민을 자신만 떠안고 살고 있는 듯싶죠? 그렇지 않습니다. 각자가 저마다 고민을 안고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 하늘을 언제 올려다본 적이 있나요? 하늘을 쳐다보는 것은 돈이 들이 않습니다. 여유를 갖고 한번 올려다보세요. 하늘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힘든 일이 지나가면 곧 좋은 일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자신의 삶을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보세요. 아프지 않다면 건강한 신체에, 남들보다 공부를 잘한다면 뛰어난 두뇌, 부모님이 살아계시다면 단란한 가족 등 찾아보면 감사할 일이 많습니다.


나무는 움직일 수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성장해 평생을 살아갑니다. 나무가 사람이라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사람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온갖 유혹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럴 때 중심이 잡혀 있으면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전부는 아닙니다. 지금 시대에 인간의 수명은 보통 100세라고 합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무궁무진합니다.


직장인이라면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나 상사를 만났을 때 처신할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관찰하고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면 그만입니다. 가족 간의 불화는 대화로 갈등을 해결하면 됩니다. 조금만 양보하고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싸우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푸른 하늘이 언제나 내 머리 위에서 나를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있든 우리를 지켜보고 있으니, 서두르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일을 진행해 보세요. 머지않아 당신에게 서광이 비출 것입니다. 그때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어 보세요. 기쁜 일은 예기치 않게 찾아옵니다. 우리가 태어난 이유도 아마 그것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뿐인 당신의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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