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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정 Feb 22. 2023

연꽃의 아름다운 가르침

연꽃을 바라보며

더위에 지칠 무렵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친정어머니와 사랑하는 남편과 셋이서 성호 호수 연꽃 단지에 사는 연꽃을 보러 다녀왔다. 정갈하고 기품 있어 보이는 연꽃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붉은 태양 아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활짝 꽃망울을 열어보이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큼 아름다워 보인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연꽃은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온갖 유혹으로 탐욕에 물들어 버린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된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우리는 많은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한 가지 욕심을 부려도 그것을 이루어 내기가 많이 어려운데 다른 욕심까지 추가되게 된다면 형편없는 사람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럴 경우 연꽃을 바라보자. 무성하기만 한 연잎 줄기로 한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 나 자신도 아름다운 꽃을 피운 적이 있었던가 돌아볼 수 있고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어둠은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 누군가는 등불을 밝혀 걸어 나간다. 화사하고 은은한 향기를 전하는 연꽃을 바라보노라면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서 여러 갈래로 뻗어 있는 길중에서 어느 곳으로 가야 올바른 길로 도착하는지 정답을 알려줄 것이다.


자연을 멀리하는 사람을 비유하자면 살아있는 시체라고 표현해야 옳을 듯싶다. 살갗에 닿는 바람, 부드러운 햇살을 마음껏 즐겨보자. 그 자연 속에 연꽃은 해마다 피어나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연꽃을 보러 멀리 갈 수 없는 형편이라면 꽃 씨앗을 사서 화분에 심어보자. 봄 무렵에 봉선화 씨앗이 생겨서 작은 화분에 심어서 베란다에 내놓고 매일 물을 조금씩 주었더니 아름다운 꽃을 피워냈다.


식물도 흘러가는 시간 속에 예쁜 꽃을 피워내는데, 하물며 사람인 우리도 마음속에 간직했던 소망의 꽃을 피워야 하지 않겠는가? 연꽃을 구경하며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게 되었다.


연꽃은 우리들의 희망이다. 모진 추위와 뙤약볕을 견뎌내 한송이 꽃을 피워냈다. 생명의 강인함이 우리가 배워야 할 위대한 스승이다. 자신의 못난 점을 탓하지 말고 연꽃의 아름다움을 본받아 세상을 살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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