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방콕 chapter 8
home sweet home
"결혼해서 서로 인생꼬였으니깐 꽈베기나 먹자"
지난 결혼기념일에 나는 집앞 꽈베기집에서 꽈베기를 사서
와이프와 나눠먹으며 결혼기념일을 기념(기념이라 쓰고 증오라 뜻한다)했다
와이프는 결혼 후 육아로 인해 전업주부가 되어 의상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꿈을 포기해서 인생이 꼬였고
나는 혼자살았으면 슈퍼카 타고다니며 자유롭게 살 았을텐데, 가족부양을 위해 나를 위해 쓰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 인생이 꼬였다
몇일 떨어져 있으니 와이프의 투정과 짜증을 안 들어도 되니 행복했다 ㅋㅋㅋ 그냥 이렇게 떨어져 살까?
하는 생각도 했다
결혼하고 9년동안 와이프랑 떨어져 본적이 없었다
형들과의 여행으로 의도치않게 처음 해보는 경험이다
어느덧 짧았던 우리의 한여름밤의 꿈은 곧 깨어날 시간이 다 되어갔다. 젊었을때 처럼 놀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한 우리의 변화된 현실은 받아들일뿐이었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한다
의도치 않게 형들과 지내며 가족과 떨어져 있다보니
2일차 까지는 편했지만, 3일차 되니 아들이 보고싶어졌다
뭐.. 와이프는 안 봐도 될꺼 같긴하다
그래도 역시 내가 있어야할곳을 우리집인것 같다
home sweet home
순간 여행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봤다
한자로 보면 나그네 려 와 다닐 행으로
본거지를 떠나 다른곳을 가는곳이라고 한다
영영사전을 봐도 journey 나 travel 모두 비슷한뜻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생각은 똑같은거 같다
평생 나그네로 살수없기에 결국 본거지로 온 다는 뜻이다
여행의 끝은 항상 일상으로의 복귀인 셈이다
대학생때는 유럽을 동경해서,
유럽여행을 하며 견문을 넓히는 것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동남아에서 휴향하는것을 선호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결국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다시 가고있다
방콕에서의 일은 방콕에 묻어두고 집으로 왔다
집에 오자마자
다음 여행을 계획했다
70세가 넘은 엄마와 마지막 추억도 만들어야 하고
빠르게 커가는 아이들의 어릴적 귀여운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가야한다
어쩌면 평시에는 바쁘다보니 내가 해야하지만
하지 못 했던일에 대한 보상이라고나 할까?
묻어둘 이야기와 기억해야 한 이야기들
별거 아니지만 나중에 다시 꺼낼 이야기들
문뜩 6년전에 형네 아이들과 세부에 간 일이 생각난다
승용차 택시에 7명이 탔던 기억
체크아웃 하고 올테니 초등아이들한테
" 다른데 가지말고 여기 가만히 있어" 라고 했는데
스콜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비를 쫄딱맞으며
우리는 울면서 기다리고 있던일
비오면 건물안으로 들어가있지..
6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만나면 이야기한다
여행이란 이런거 같다
별거없지만 내 기억한편에 남을
즐거운 기억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소중한 분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돌아올 곳 내가 있어야 할곳
내가 행복해야 할 곳은 나의 집이라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